배리 본즈. /AFPBBNews=뉴스1
저지는 23일까지 타율 0.316 60홈런 128타점 16도루 OPS 1.125라는 괴물 같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홈런과 타점, 득점(125득점), 타율, 출루율(0.422), 장타율(0.703) 등 여러 부문에서 아메리칸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기록만큼은 올 시즌 깨지지 않을 전망이다. 2001년 본즈가 세운 73홈런까지 13개나 남았기 때문이다. 본즈는 단일시즌과 더불어 통산 홈런(762개)에서도 메이저리그 1위에 위치했다.
애런 저지. /AFPBBNews=뉴스1
이어 본즈는 "저지는 이제 커리어의 시작 단계일 뿐이다"며 "그가 다치지 않고 오래 선수생활을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직 젊지만 잠재력이 대단하다. 앞으로 많은 돈을 벌 것이다"고 말했다.
현역시절 금지약물을 복용했다는 의혹이 나타나면서 본즈의 기록은 온전히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어린 시절 샌프란시스코 팬이었던 저지는 최근 "73홈런이 메이저리그 기록이라는 것이 내 생각이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그 시대(스테로이드 시대)에 대해 뭐라고 말해도 내게 본즈는 73홈런을 친 선수고, 그게 내겐 기록이다"는 말을 이어갔다.
본즈 본인 역시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는 '배리 본즈'라고 한다"며 "사무국이 변화를 주지 않는 한 통산 762홈런과 시즌 73홈런은 최고 기록이다"고 주장했다.
저지에 대해 칭찬을 남긴 본즈는 한 가지 바람을 드러냈다. 바로 본즈 본인이 뛰었던 샌프란시스코가 저지와 계약하는 것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 FA가 되는 그의 유력 행선지 중 하나다. 샌프란시스코 인근에서 자라며 구단의 팬으로 시간을 보냈기 때문이다.
본즈는 "양키스가 얼마를 제시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우리는 그를 갖고 싶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저지가 양키스와 재계약하지 않길 바란다. 그러면 샌프란시스코가 그를 품에 안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본즈는 자신의 경험을 소개했다. 저지와 마찬가지로 샌프란시스코 생활권 출신인 그는 피츠버그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후 지난 1993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했다. 양키스가 좋은 제안을 했지만 이를 거절하고 고향 팀으로 갔다. 그는 "직감 상 무언가가 느껴졌다"며 "제안 내용은 신경 쓰지 않았다. 고향으로 가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지가 이런 감정을 느끼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