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소집 훈련 중인 이강인. /사진=대한축구협회
벤투 감독은 23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이강인이 선발로 나설지, 경기 중에 투입될지는 나중에 결정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이강인의 코스타리카전 출전을 어느 정도 예고하면서도 선발 또는 교체 투입을 두고는 마지막까지 고민을 이어가겠다는 의미다.
벤투 감독이 "선수 개인(이강인)에 대한 언론이나 팬들의 관심이 많은 것은 알고 있다"면서도 "감독으로서는 개별 선수보다는 팀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이강인에 대한 많은 관심보다는 사령탑으로서 팀 전체를 위한 고민을 이어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강인은 공격형 미드필더뿐만 아니라 소속팀에선 투톱과 측면 미드필더 등 다양한 위치에서 뛰고 있다. 손흥민(토트넘) 또는 황의조(올림피아코스)와 파격적인 투톱 역할을 맡거나, 2선 중원이나 측면 등 이강인을 선발로 택할 선택지도 많아졌다. 벤투 감독이 이번 코스타리카전의 포인트를 '변화'에 맞춘다면, 기존과 다른 전술 실험과 맞물려 이강인의 파격 선발도 기대해볼 수 있다.
더구나 코스타리카는 이번 월드컵 본선에서 만나지 않는 북중미 팀인 데다, 이틀 전 입국해 이날 평가전을 치르는 만큼 벤투호 입장에서도 비교적 부담 없이 실험에 무게를 둘 만한 경기이기도 하다. 만약 이강인이 코스타리카전에 선발로 나서게 되면 지난해 3월 일본과의 평가전 이후 1년 6개월 만이자 A매치 4번째 선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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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