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누리꾼이 9000원짜리 학식 사진을 트위터에 공유했다./사진=트위터 캡처
23일 고려대·한국외대 등 서울 주요 대학은 이달 들어 학식 가격을 일제히 올렸다.
한국외대는 지난 1일 학생식당의 대표 메뉴 2가지 가격을 각각 3000원에서 3500원, 3500원에서 4000원으로 500원씩 올렸다. 2000원이었던 면 요리도 2500원이 됐다. 라면·김밥 등 분식류 가격 역시 300원씩 인상됐다.
고물가로 대학 학식 가격이 오르면서 한 누리꾼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사진=트위터 캡처
부담스러워진 학식 가격에 대학생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외부 음식보단 여전히 저렴하지만 학식의 양이 줄거나 질이 떨어져 사실상 밖에서 사 먹는 것보다 못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덕성여대에 재학 중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지난 18일 트위터에 학식으로 나온 제주흑돼지 돈가스 사진을 올리며 "아무리 물가가 올랐다지만 이게 (뭘까). 건장한 대학생 배고파서 죽겠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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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 대학교의 학생식당 메뉴/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이 커뮤니티의 또다른 회원은 "현재 기숙사에 살고 있는데 우리 학교 학식도 너무 비싸서 그냥 맨날 도시락을 사 먹는다. 심지어 금·토·일요일에는 영업도 안 한다"고 했다.
한 트위터 이용자 역시 "우리 학교 학식이 사설로 바뀐 후 가격이 8000원씩 한다고 들었다"며 "들어올 땐 그래도 3000~4000원 선이었는데 몇 년이 지나니 역시나 인상됐다"고 했다.
이 밖에도 자신을 대학생이라고 소개한 누리꾼들은 "학식이 6000~7000원이라 그냥 밖에서 사 먹는 게 낫다. 맛도 없는 게 비싸다", "요즘은 나가서 먹는 거랑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 "이번에 복학하고 돌아왔는데 신입생 때보다 학식이 많이 올라 놀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