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상하이, AI산업 육성…2025년까지 80조 규모로 키운다

머니투데이 김재현 전문위원 2022.09.23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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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 경제수도인 상하이가 인공지능(AI) 산업 육성을 본격화했다. 상하이시는 2025년까지 AI산업을 4000억 위안(약 80조원) 규모로 키우겠다고 밝힌 가운데, '인공지능윤리전문가 위원회' 구성 등 구체적인 방안도 발표했다.

22일 중국증권보는 22일 오전 상하이시 인민대표대회가 '인공지능산업발전 촉진에 관한 조례'를 통과시켰으며 오는 10월1일부터 시행된다고 보도했다. 해당 조례는 중국 성(省)급 지방정부에서 처음 발표하는 인공지능 관련 법규다.



신문은 이번 조례가 '상하이시 데이터 조례'에 이어 상하이가 두 번째로 발표하는 디지털경제 영역의 법규로서 전면적인 디지털 전환을 지원해서 상하이가 글로벌 영향력을 지닌 인공지능의 메카로 성장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보도했다.

왕즈카이 상하이 인공지능연구원 총공정사는 "어떤 기술의 발전도 최종적으로는 구체적인 응용방안으로 연결돼야 한다"며 "새로운 기술이 기존 산업에 새로운 능력을 가져옴으로써 양질의 발전을 촉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인공지능 기술이 도시 관리 수준을 높이고 시민들의 생활 수준도 제고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상하이 인공지능 산업은 전년 대비 17.2% 성장한 3057억 위안(약 61조원) 규모로 커졌다. '상하이 인공지능산업 발전 제14차 5개년 계획'은 인공지능산업을 2025년까지 4000억 위안(약 80조원)규모로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2025년까지 500개 스마트화 시범기업을 육성하며 인공지능 관련 인재도 30만명으로 늘리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밝혔다. 인공지능 방면 발명특허도 매년 1000건 이상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이번 조례에서 눈에 띄는 건 구체적인 실천 방안이다. 상하이는 중소기업도 인공지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공공 컴퓨팅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인공지능윤리전문가 위원회'를 설립해 인공지능을 실제 활용하면서 부딪칠 수 있는 윤리적인 문제에 대해 가이드라인을 제정한다. 생명, 공공안전 등 주요영역의 잠재 리스크에 대해서도 평가를 진행할 방침이다. 중국 인공지능 산업이 이미 학술적인 연구 단계를 벗어나 실생활에 접목되는 단계에 진입하고 있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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