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호종 한국항공대학교 항공교통물류학부 교수
이와 함께, 그동안 코로나로 주춤했던 국내 공항 기업의 해외 진출도 다시 본격화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가 국내외 공항 전문기업과 함께 협업하고 있으며, 최근 페루의 친체로 공항 건설 등 유의미한 수주 결과도 나타나고 있다.
전문인력은 지식과 오랜 경험의 축적을 통해 양성된다. 대학 강단에서 강의하고 연구하는 필자의 입장에서 바라볼 때 공항 전문인력에 대한 시대적 요구와 우리의 현실은 큰 차이가 있다. 인천국제공항의 개항 이후 20년이 넘게 지나 많은 전문가가 은퇴했고, 이들을 대신할 전문성을 갖춘 신규 기술자들의 양성이 시급한 상황이다. 필자는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몇 가지 방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다음으로, 대형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전문가의 노하우가 계속해서 신규 기술자들에게 전달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 은퇴한 전문가들을 활용한 멘토링 등으로 신규 기술자의 역량을 키우고 노하우를 지속해서 관리해 나갈 필요가 있다.
끝으로, 첨단기술 및 정책연구를 위한 전문연구소의 활성화도 필요하다. 공항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세계적인 공항과 연구소는 공항 운영 원천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공항공사가 자체 연구소를 설립해 운영 중이며, 한국교통연구원에서 공항 관련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인력 부족으로 기술개발이나 순수 연구기능을 수행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기술 및 정책연구에 대한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며, 독일의 국립항공·공항연구소(DLR)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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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그동안 축적된 기술과 경험, 그리고 K-Airport라는 이름으로 세계로 도약하는 것을 목전에 두고 있다. 공항 전문인력 양성은 우리나라가 더 높이 도약할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