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尹 욕설 해명에 "우리 야당이라도 많이 유감스러운 일"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2022.09.23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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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9.2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9.2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이XX들' 욕설과 관련해 미국 의회가 아닌 한국 국회를 지칭했다는 대통령실 해명에 "만약 우리 야당을 의미하는 거라고 했더라도 많이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후발언의 경위라든지 정확한 내용에 대해 정보가 없다. 아마 내일 귀국을 하시니까 그때 자세한 게 나오지 싶은데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 못한 상태에서 언급이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대통령의 외교활동 중 여야를 떠나 응원하자는 취지의 메시지를 내놨다. 이에 대해 '문재인 전 대통령의 혼밥 논란 때 국민의힘이 '역대급 굴욕'이라고 표현하지 않았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그런 측면도 없진 않다. 없지 않은데 어느 나라인지 말하기 어렵지만 외교활동 중엔 비판적인 언론까지도 국익을 위해 협조한다는 보도를 본 적 있다"며 "전체적으로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는 여야 태도가 뭔지 그것도 정립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판하더라도 귀국 후에 비판을 한다든지 외교활동 중에 국내 비판에 대응하는 데 에너지가 안 소모되면 좋겠다"고 했다. '국익을 위해 윤 대통령 발언을 보도하지 않아야 했다는 당내 의견이 동의하냐'는 질문에는 "어떤 맥락인지 모르겠지만 가급적 국익을 지키는 쪽이 뭔지 다같이 고민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국정감사 증인 채택과 관련한 여야 공방에는 "상대 당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증인, 이런 것에 관해선 서로가 좀 역지사지해주면 좋겠고, 재벌 기업 회장이나 시중은행장이나 민간 기업인들을 대량으로 신청하고 채택이 되지 않고 또 부르더라도 오래 대기하고 짧게 답변하고 돌아가는 건 국회 갑질이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각 당이 받아들일 수 없는 증인이 김건희 여사와 문 전 대통령을 지칭하냐'고 묻자 "포함해서 도저히 못 받아들일. 예를 들면 우리가 문 전 대통령 요청하면 민주당이 받아들일 수 있겠나. 소모적 논란을 피할 수 있는 관례 같은 걸 만들어가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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