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럼에도 메츠를 월드시리즈 챔피언으로 예상한 이유는 무엇일까. 매체는 첫째로 막강한 선발 로테이션을 꼽았다. 특히 올 시즌 팀의 원투펀치로 빼어난 성적을 올린 맥스 슈어저(38)와 제이콥 디그롬(34)의 활약을 높게 평가했다.

두 투수 중 누가 먼저 포스트시즌 마운드에 선발로 등판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만큼 모두 에이스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메츠는 이들 외에도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며 12승 5패를 기록 중인 타이후안 워커(30), 14승 8패의 크리스 배싯(33), 그리고 15승 6패의 베테랑 카를로스 카라스코(35)까지 리그 최고의 선발 로테이션을 보유하고 있다.
두 번째 이유는 스타 플레이어 한 명에 의지하지 않는 고른 공격력이다. 메츠에는 우선 리그를 대표하는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29)와 거포 피트 알론소(28)가 팀 타선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린도어는 수비부담이 큰 유격수임에도 올 시즌 타율 0.271, 25홈런 99타점의 호성적을 기록 중이다. 1루수와 지명타자를 맡고 있는 알론소도 타율 0.265, 37홈런 121타점의 막강한 화력을 뽐내고 있다.
여기에 최근 부상으로 빠진 올스타 외야수 스탈링 마르테(34)의 자리는 신예 루이스 기요메(28)가 메워주는 등 공격력에서 쉽사리 누수를 찾아볼 수 없다. 게다가 8월 초 트레이드 마감을 앞두고 피츠버그에서 영입한 1루수 다니엘 보겔백(30)도 이적 후 성적이 더 좋을 만큼 백업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쇼월터 감독은 1992년 뉴욕 양키스 감독을 시작으로 이후 애리조나-텍사스-볼티모어를 거쳐 올해 메츠 감독으로 부임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1635승 1564패(승률 0.511) 기록을 갖고 있을 만큼 베테랑이다. 매체는 이런 쇼월터 감독이 메츠 선수들을 장악하고, 오직 한 곳(우승)만 바라보고 나아갈 수 있도록 현장 분위기를 바꾸고 변화시켰다고 평가했다.
그렇다면 메츠에는 약점이 없는 걸까. 매체는 오랜 시간 포스트시즌 경험이 없는 것을 유일한 약점으로 꼽았다. 물론 메츠 선수들 중에는 슈어저처럼 다른 팀에서 포스트시즌을 경험한 선수가 있다. 하지만 팀 전체가 함께 포스트시즌을 치러본 것과는 다르다.
매체는 이런 점을 근거로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기 위해서는 최소 한 번은 팀 전체가 포스트시즌을 경험해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팀의 에이스로 불리는 디그롬도 2015년 이후 포스트시즌 같은 큰 경기에서 투구한 경험이 없는 것을 약점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