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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10년전 아내 탓 세아들 잃고…거리서 물티슈 나눠주는 근황

머니투데이 류원혜 기자 2022.09.2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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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특종세상'/사진=MBN '특종세상'




배우 김태형(57)의 근황이 공개됐다.

지난 22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10년 전 아내 때문에 세 아들을 잃은 김태형이 출연했다. 2012년 그의 아내는 '잠깐 바람만 쐬고 오겠다'는 문자 메시지를 남긴 뒤 세 아들을 살해했다고.

현재 노모와 사는 김태형은 컵라면으로 간단히 식사를 해결했다. 그는 셔츠에 넥타이까지 말끔하게 차려입고 서울 강남 한복판에 있는 컨테이너 건물로 출근했다.



사무실 청소를 시작한 김태형은 "제가 여기서 막내다. 이 일을 한 경력으로는 막내"라고 청소를 도맡은 이유를 설명했다.

김태형은 20년간 배우로 활동하다가 10년 전 사건 이후 공황장애로 연기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친구의 권유를 받고 아파트 분양 사무소에서 일한 지는 6개월이 됐다.

청소를 마친 김태형은 쓰레기를 버리고 거리에서 나눠줄 아파트 홍보 전단을 접기 시작했다. 이후 그는 거리로 나서 시민들에게 물티슈를 나눠줬다.
/사진=MBN '특종세상'/사진=MBN '특종세상'
2012년 8월 김태형의 아내 A씨는 경기도 안양시 한 모텔에서 세 아들(당시 8, 5, 3세)을 숨지게 했다. A씨는 법정에서 "어려운 경제 사정과 산후우울증으로 힘들어하던 중 홧김에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김태형은 사건 직후 A씨와 이혼했고, A씨는 징역 20년형을 선고받았다.

추모 공원을 찾은 김태형은 아이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쓴 뒤 "지옥 가면 못 만나니까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그는 아이들에 대해 "어린 나이여서 속을 썩였다기보다는 기쁨과 행복만 주고 갔다. 제가 더 미안하다. 해준 건 아무것도 없는데 추억은 많이 남아 있으니까"라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안겼다.

김태형은 아직도 전 아내의 살해 동기를 모른다며 "궁금해서 면회하러 갔는데 거절하더라. 만날 길이 없어서 편지를 썼다. '너는 창살 안에 갇혀있지만, 나는 창살 없는 감옥에서 너와 똑같은 형벌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어떻게 보면 그 사람에게도 인생의 날벼락이다. 물론 직접 죄를 지었지만. 용서하고 말고는 내 마음에서 떠난 지 오래"라며 "증오와 분노가 떠났다. 사람이 할 수 있는 건 용서가 아니라 그냥 견디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태형은 1993년 KBS 15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드라마 '딸부잣집'(1994), '장녹수'(1995), '용의 눈물'(1996), '태조 왕건'(2000), '명성황후'(2001), '야인시대'(2002), ', '연개소문'(2006), '정도전'(2014) 등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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