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웹이 찍은 해왕성…33년 만에 '빛의 향연' 포착[우주다방]

머니투데이 김인한 기자 2022.09.23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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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이 태양계 행성 중 가장 먼거리에 있는 해왕성(Neptune)의 고리를 선명하게 포착했다. / 사진=미국항공우주국(NASA)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이 태양계 행성 중 가장 먼거리에 있는 해왕성(Neptune)의 고리를 선명하게 포착했다. / 사진=미국항공우주국(NASA)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이 태양계 행성 중 가장 먼 거리에 있는 해왕성(Neptune)의 고리를 포착했다. 해왕성과 지구 거리는 가장 가까울 때 43억㎞이고 평균 45억㎞다. JWST는 근적외선 카메라(NIRCam)를 통해 이처럼 원거리에 있는 행성을 촬영하며 우주의 기원을 찾는 중이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지난 22일 JWST가 포착한 해왕성 고리 사진을 공개했다. NASA의 보이저 2호가 1989년 해왕성 고리를 일부 촬영했지만 이번이 가장 선명한 사진이다. 해왕성 주변에 있는 우주 먼지로 된 띠도 드러났다.



행성 천문학자 하이디 하멜(Heidi Hammel) 박사는 "해왕성의 희미한 먼지 고리를 마지막으로 본 지 30년이 지났고 적외선으로 관측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매우 안정되고 정밀한 이미지 품질 덕분에 해왕성에 매우 근접해 있는 희미한 고리를 감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NASA에 따르면 해왕성은 1846년 발견됐다. 해왕성은 태양계 8개 행성 중 태양에서 가장 멀리 있다. 태양으로부터 수성·금성·지구·화성·목성·토성·천왕성·해왕성이 있다. 명왕성은 2006년 국제천문연맹(IAU)이 행성 정의를 새롭게 내리면서 '왜소행성'으로 지위가 낮아졌다.



1989년 보이저 2호가 촬영한 해왕성의 모습. / 사진=미국항공우주국(NASA)1989년 보이저 2호가 촬영한 해왕성의 모습. / 사진=미국항공우주국(NASA)
특히 해왕성-태양 거리는 지구-태양 거리보다 30배 더 떨어져 있고, 어두운 영역을 공전한다. 그 지점에서 태양의 빛은 희미해 해왕성의 정오는 지구의 해질녘과 비슷하다. 보이저 2호의 가시광선 카메라로 촬영한 해왕성은 파란색으로 보였다.

그러나 JWST는 사람이 볼 수 없는 NIRCam으로 행성을 촬영해 더 멀리, 더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이번에 촬영한 사진은 NIRCam의 0.6~5마이크론 범위에서 찍어 보이저 2호의 사진처럼 파란색은 드러나지 않았다.

이 외에도 JWST는 해왕성의 위성 14개 중 7개도 포착했다. 이중 해왕성보다 밝게 빛나는 위성 '트리톤'을 발견했다. 트리톤은 태양빛의 평균 70%를 반사하는 특징을 지녀 밝게 빛난다. 또 특이한 역행 궤도로 해왕성을 공전하고 있다. NASA는 해왕성과 트리톤에 대한 연구를 더 지속할 예정이다.


한편 JWST는 지난달 23일에도 목성의 고리와 오로라, 위성들을 포착했다. 목성은 지구와 달리 두꺼운 대기층을 가지고 있고 그 상층부는 주로 메탄과 암모니아 구름으로 덮여 있다. 이 때문에 인간이 탐사하기엔 한계가 있었지만 이를 극복해 행성을 촬영했다.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해왕성 위성 14개 중 7개를 포착한 사진. 해왕성 좌측 위부터 아래 방향으로 갈라테아(Galatea), 나이아드(Naiad), 탈라사(Thalassa), 라리사(Larissa), 프로테우스(Proteus), 데스피나(Despina). 해왕성보다 밝게 빛나는 위성 트리톤(Triton)도 발견됐다. / 사진=미국항공우주국(NASA)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해왕성 위성 14개 중 7개를 포착한 사진. 해왕성 좌측 위부터 아래 방향으로 갈라테아(Galatea), 나이아드(Naiad), 탈라사(Thalassa), 라리사(Larissa), 프로테우스(Proteus), 데스피나(Despina). 해왕성보다 밝게 빛나는 위성 트리톤(Triton)도 발견됐다. / 사진=미국항공우주국(N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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