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부터 기업부실 늘 것…산업구조조정 전문 펀드 필요"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2022.09.2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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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자산관리공사/자료=한국자산관리공사


코로나 위기 이후 한계기업 증가에 대비해 구조개편 목적의 운용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개별 기업이 아닌 산업 전체를 구조조정 대상으로 보고 위기에 대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국자산관리공사가 22일 서울 캠코양재타워에서 개최한 '기업구조혁신포럼'에서 김두일 연합자산관리(유암코) 본부장은 "주력 한계산업의 구조개편을 목적으로하는 한시적 구조개편 전문 운용사 설립과 산업별 PEF(사모펀드) 설립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2020년 코로나19 관련 금융지원정책에 따라 지난 2년간 기업회생 규모는 2008년 이후 증가추세에서 급격하게 감소했다"며 "그러나 금융지원 정책 종료와 금리 상승에 따라 올해 말 이후 기업 부실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기업 부실과 한계기업 증가에 대비하고, 산업 구조개편하는 방안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게 김 본부장의 설명이다. 자본시장을 중심으로 구조조정 전문 운용사를 육성해 한계산업과 기업의 조기 정상화 추진을 제안했다.



자동차부품 산업에서 미래차 전환을 준비 중인 일부 1차 협력사와 미래차 부품 관련 기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2~3차 협력사가 최근의 경기부진과 낮은 수익성으로 미래차 전환여력이 부족한 상태다. 4000개 안팎의 2~3차 협력사와 일부 1차 협력사가 산업 전환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구조조정 펀드 등을 통해 기술력을 보유한 일부 업체를 중심으로 업계를 재편하는 방안을 김 본부장은 예를 들었다. 구조조정은 완성차 업체와 협력을 전제된다. 구조개편이 제대로 지원되지 않으면 대부분이 청산 정리될 가능성이 크다.

김 본부장은 구조개편 전문 운용사가 자동차부품·항공·조선 산업별로 PEF를 만들어 구조조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다수의 구조조정 전문인력과 운영기능을 보유한 독립적이고 전문성 있는 기관으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그는 "한계산업의 구조개편과 구조조정을 통한 투자는 옥석 가리기부터 대상산업과 기업에 대한 투자구조 수립, 다수 이해관계자와의 협의, 투자 후 관리와 엑시트(exit)과정 전반에 대한 전문성을 모두 갖춘 전문 문용기과 수립이 필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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