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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버린월렛, "메타무이, CBDC 상용화의 게임 체인저될 것"

머니투데이 이두리 기자 2022.09.23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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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100여 개국 이상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개발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수의 국가만이 개발에 나섰던 몇 년 전과는 다른 양상이다. 그렇지만 확장성 문제 등 다양한 기술적 한계에 부딪히면서 CBDC 도입을 재고하는 나라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 블록체인 개발 전문기업 소버린월렛은 초당 100만건 이상의 대규모 거래 처리 능력과 신원 인증 기술이 합쳐진 자체 블록체인 '메타무이'를 앞세워 CBDC 사업을 적극 확장 중이다.

특히 최근 북유럽 CBDC 사업 확장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는데, 스웨덴 현지 사무소를 개설하고 여러 북유럽 중앙은행과 CBDC 공동 개발을 위한 컨소시엄 설립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져 바키르 브라힘(Cizar Bachir Brahim) 소버린월렛 CSO/사진제공=소버린월렛시져 바키르 브라힘(Cizar Bachir Brahim) 소버린월렛 CSO/사진제공=소버린월렛


소버린월렛의 북유럽 CBDC 사업을 담당하는 시져 바키르 브라힘 CSO와 이야기를 나눠봤다.

- 스웨덴 현지 사무소를 개설한 계기는.
▶ 지난 수개월 동안 스웨덴 중앙은행 '릭스뱅크'를 포함한 북유럽 중앙은행 및 BIS(국제결제은행)와 북유럽 지역의 CBDC 사업 협력에 대해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눴다. 현재 북유럽 중앙은행들 대부분이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1~2세대 블록체인 기술로 CBDC 파일럿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런 오래된 기술로는 CBDC 상용화가 불가능하다. 북유럽 지역의 CBDC 연구를 관할하는 BIS와 연락이 닿아서 소버린월렛의 CBDC 플랫폼을 소개했다. BIS로부터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고 사업 협력과 공동 프로젝트를 위해 스톡홀름에 사무실을 열었다.

- 주 사업을 CBDC로 정한 이유는.
▶ 블록체인 비즈니스 외에도 우리가 실생활에서 이용하는 소액 결제, 국경 간 결제, 송금 등 수많은 결제 네트워크망을 모두 CBDC로 대체할 수 있다. 이러한 결제망들을 메타무이상에 구축하면 국경과 상관없이 실시간 지급 결제가 가능하다. 여기서 발생하는 결제 수수료는 소버린월렛의 수익이 된다. 기존 블록체인 비즈니스와는 차원이 다른 규모의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

- 여러 나라들이 CBDC 개발을 진행 중인데, 아직도 상용화에 애를 먹는 까닭은 무엇인가.
▶ 많은 나라들이 기존의 잘못 설계된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자국 디지털 화폐를 개발 중이다. 기존 블록체인 기술은 모든 거래가 결제 라인 한 곳에서 순차적으로 처리된다. 이 때문에 트래픽이 몰리면 네트워크가 마비된다. 최근 벌어졌던 솔라나의 네트워크 마비 사태가 한 예다. 이 외에도 현재 블록체인 기술은 익명성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기명 거래를 원칙으로 하는 제도권으로의 도입은 어렵다고 본다. 이러한 이유로 당분간 의미 있는 CBDC 상용화는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한다.


- 메타무이는 다른 블록체인 기술과 무엇이 다른가.
▶ 앞으로는 사람 간 거래 외에도 기계 간 거래도 이뤄질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초당 최소 100만건 이상의 거래 처리가 필수다. 메타무이는 하이브리드 설계 구조를 통해 모든 거래를 병렬 처리한다. 거래 크기에 따라 각기 다른 방식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네트워크 마비 없이 대규모 거래 처리가 가능하다. 또 회사는 다른 CBDC 회사들이 구현하지 못하는 오프라인 결제나 탈중앙화 신원(DID)을 통한 디지털 화폐 전송 등 다양한 원천 기술을 보유했다. 이미 호주 자치 국가 중 하나인 이딘지(Yidindji) 정부와 CBDC 상용화에 성공한 이력도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 BIS가 주관하는 북유럽 지역 결제 관련 프로젝트 참가를 논의하고 있다. 총 2개의 프로젝트인데, 신원 인증 관련 및 오프라인 결제 기능을 구현하는 프로젝트다. 이미 메타무이 메인넷상에 관련 기능을 구현해 뒀다. 프로젝트 합류 시 진행은 수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외에도 2022년 말 GCC(걸프협력회의) 지역에 자회사를 설립, 탄소 금융 종합 플랫폼 'PIVOT'의 서비스 론칭을 준비 중이다. 2023년 GCC 지역의 국가 중 하나와 CBDC 파일럿 프로그램 진행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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