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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웹툰, '강달러'에 웃고 '엔저'에 운다

머니투데이 윤지혜 기자 2022.09.22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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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각 사/사진=각 사




원/달러 환율이 14년 만에 1400원을 돌파한 가운데, 네이버(NAVER (204,500원 0.00%)카카오 (59,300원 ▼400 -0.67%)의 웹툰·웹소설 사업이 달러와 엔화 등 국가별 결제통화에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북미지역 콘텐츠 사업은 강달러로 고환율 수혜가 기대되는 반면, 매출 비중이 가장 큰 일본 사업은 엔화약세로 환차손이 불가피하다.

22일 오후 3시30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5원 오른 1411원을 기록했다. 환율이 1400원대를 돌파한 것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31일(고가 기준 1422원) 이후 13년6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난 3월 100엔당 900원대로 떨어진 원/엔환율도 971.8원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약 9% 하락한 수치다.

IT업계에선 글로벌 진출 첨병인 웹툰·웹소설 사업이 그 여파를 고스란히 받고있다. 특히 북미 서비스는 '양날의 검'이다. 매출은 외화환산 이익을 볼 수 있지만, 대규모 마케팅비를 집행하기엔 강달러가 부담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네이버는 네이버웹툰·왓패드, 카카오는 타파스엔터테인먼트를 중심으로 올해 북미시장 점유율 확대를 예고한 상황이다.



日, 네·카 최대 해외시장인데 '엔저'로 환차손↑
양사 해외매출 중 일본 비중이 크다는 점을 고려하면 역대급 엔저는 악재다. 실제 올 2분기 네이버웹툰 총매출(왓패드 제외)의 48%가 일본에서 나왔다. 미국·유럽·중남미 등 매출비중은 12%에 그쳤다. 김남선 네이버 CFO(최고재무책임자)는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엔화 약세에 따른 일본 매출 환율 효과 등으로 콘텐츠 부문 매출이 전분기 대비 4.6% 줄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카카오 역시 지난해 일본에서만 전체 해외매출의 73%를 벌어들였다. 특히 올 2분기 카카오픽코마(구 카카오재팬)는 카카오 콘텐츠부문 스토리 매출의 52%를 차지한다. 2분기 픽코마 매출은 1분기보다 약 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엔저효과를 제외하면 전분기 대비 5% 증가했다. 픽코마 입장에선 약 10% 손해본 셈이다.

강달러로 국내 성장주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날 네이버의 외국인 한도소진율은 52.94%, 카카오는 28.24%로 올 초(1월3일) 대비 각각 3.26%p, 2.63%p 줄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기업의 경우 외국인들의 투자 매력도가 낮아질 수 있어 단기보다 장기적 우호주주를 확보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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