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토스는 개인 CB 사업 라이선스를 취득하기 위한 사업계획서 제출 시기를 금융당국과 협의 중이다.
현재 국내 개인CB 시장은 나이스와 코리아크레딧뷰로(KCB), SCI평가정보 등 3대 신용평가사가 30여년간 과점하고 있다. 고객 소비 데이터와 가맹점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신용카드사들이 개인사업자 CB 시장에 뛰어들고 있지만 개인CB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목표를 정한 곳은 토스와 카카오페이 정도다.
이를 통해 학생, 주부, 노인 등 신용평가 사각지대, 이른바 '신파일러(Thin Filer:금융 거래가 거의 없어 관련 서류가 얇은 금융 고객)'가 생겨나는 현상을 해소하겠다는 게 토스의 생각이다. 신평사가 '신파일러'에게 부여하는 신용점수인 750점 근처에 포진해 있는 사람들은 약 1200만명 수준으로 적지않다. 이들 중 일부는 신용여력이 충분해 제대로 된 신용평가를 받으면 시중은행과도 대출 거래를 할 수 있다.
현재 토스의 신용데이터TF는 과거 네이버의 AI(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버'를 개발했던 AI 전문가 강지훈 헤드가 이끌고 있다. 롤모델은 영국의 핀테크 기반 신평사 크레딧 쿠도스(Credit Kudos)다. 오픈 뱅킹 데이터 활용과 머신러닝(기계학습) 기술을 기반으로 한 대안신용평가시스템(CSS)를 구축해 각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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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는 금융당국 인가를 받아 도출해 낸 결과물을 외부 금융기관 등에 공급하는 방식의 수익 모델을 구상 중이다. 연 5000억원 수준의 국내 개인CB업계 매출 규모도 최대 1조4000억원까지 성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토스 관계자는 "다른 경쟁 핀테크에 비해 토스는 금융 분야에서 풍부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며 "향후 배달의민족이나 카페24 등 소상공인 플랫폼과 협력해 비금융데이터까지 고려한 평가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