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캐나다 재계와 맞손…"한·캐나다 협력 강화해야"

머니투데이 오진영 기자 2022.09.2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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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스1/사진 = 뉴스1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캐나다 경제인협회(BCC)와 함께 광물과 AI(인공지능), 정책, 저탄소, 전기차를 양국 간 유망 협력 분야로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전경련은 권태신 부회장이 이날부터 23일(현지시간)까지 열리는 제19차 한-캐나다 포럼에 참여해 전경련과 BCC 간 한-캐나다 민간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MOU를 통해 양국은 한국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 경제 동반자 협정(CPTPP) 가입과 에너지 및 천연자원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내년 한-캐 수교 60주년을 맞아 서울에서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전경련과 BCC는 각각 연구기관을 통해 공동 추진한 '한-캐나다 경제협력 활성화 기회와 과제' 보고서를 토대로 양국 협력이 유망할 것으로 기대되는 5가지 분야를 발굴했다.

광물 산업은 풍부한 자연자원을 가진 캐나다와 반도체 등 첨단산업에 강점이 있는 한국의 상호보완적 측면이 높은 유망 협력분야로 꼽혔다. 캐나다는 포타쉬, 알루미늄, 코발트, 니켈, 아연 등 다양한 광물종 생산국가로, 핵심광물 31종을 포함한 니켈, 코발트, 흑연 등 2차 전지 원료 광물을 보유하고 있다.



캐나다의 AI 원천기술과 한국의 반도체, 자율주행차 등 첨단·고부가가치 제조업간 융합 역시 양국 협력이 더욱 기대되는 분야다. 아마존과 우버, 애플 등 글로벌 기업 외에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캐나다 몬트리올과 토론토에 AI 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캐나다는 글로벌 AI 기술을 선도하는 국가 중 하나다.

최근 미중갈등과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으로 국제사회의 신냉전·첨단기술 전쟁이 심화되면서 한국과 캐나다는 서로에게 국제무대에서 가치동맹의 목소리를 함께 내는 정책적 파트너로서 협력도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 저탄소사회 전환을 위한 친환경기술 협력 역시 한-캐 양국간 유망 협력 분야로 꼽혔다.

최근 현대엔지니어링, DL이앤씨 등이 캐나다 SMR(소형원자로) 시장에 진출하면서 친환경 전력 생산을 위한 SMR 등 에너지 관련 협력도 활성화되고 있다. 이외에도 캐나다 정부가 적극 육성중인 전기차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LG전자는 최근 1조 240억원을 투자해 글로벌 3위 자동차 부품업체인 캐나다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합작법인 설립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권태신 부회장은 "최근 글로벌 공급망 우려로 신뢰할 만한 파트너 발굴이 최대 현안이 됐으나, 한국과 캐나다는 좋은 파트너 관계"라며, "양국 정부 간 기술협력과 상호 민간 기업인들의 심화된 교류를 위해 전경련과 BCC가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골디 하이더 캐나다 BCC 회장도 "캐나다는 한국과 같은 공동가치 국가와의 경제적 유대를 우선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양국 경제인 간 교류의 진전이 성공적인 경제협력의 필수조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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