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패밀리에스씨는 지난해 10월 28일 코스닥에 상장했다. 화장품이 매출 비중의 90%를 차지하며 색조화장품 브랜드 롬앤이 대표 브랜드다. 롬앤은 올리브영에서 립제품이 히트상품으로 등극하며 국내 시장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상품군 확장을 거듭해 2019년 73%에 달했던 립제품 비중은 올해 상반기 49%까지 내려온 상태다.
지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비 22%, 218% 증가한 218억원과 20억원으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국내 화장품 매출이 올리브영을 중심으로 전년비 89% 급증했고 중국 외 기타지역 매출도 67% 성장했다.

지난해 한국화장품은 미국과 프랑스를 제치고 처음으로 일본 내 수입화장품 1위에 등극했다. 일본의 화장품 수입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1%를 차지했고 올해 7월까지 누적으로 33%를 기록했다.
아이패밀리에스씨 일본 매출액은 지난해 294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44%를 차지했다. 또 다른 색조 화장품 강자 클리오와 함께 일본 내에서 드럭스토어, 오픈마켓을 통해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롬앤은 일본 오프라인 매출 비중이 80% 수준으로 주로 로프트, 프라자, 도큐핸즈 등에 입접해있다.
정 연구원은 "지난 10년간 K뷰티의 핵심 투자포인트는 '중국'과 '럭셔리'였다"며 "하지만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K뷰티업체 주가가 우하향하면서 이제 중국 비중이 높지 않고 중국 외 국가에서 의미있는 성장을 보이는 브랜드사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아이패밀리에스씨는 중국 비중이 거의 없고 일본 비중이 44%로 가장 높은 노출도를 가진다"며 "높은 수출 비중에도 현 주가는 저평가 상태로 향후 롬앤의 브랜드 확장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시장에 안착한 롬앤 외에 아이패밀리에스씨는 4분기 중 신규 브랜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박종대 연구원은 "롬앤 단일 브랜드 업체로 립제품 매출 비중이 크다는 점을 감안해도 주가는 저평가 상태"라며 "향후 실적 모멘텀과 신규 브랜드 출시, 제품군 확장 전략 등을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