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4대 금융지주 5년간 줄이은 사고…최다 '신한' 최고액 '우리'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김상준 기자 2022.09.22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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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지주 금융사고 분석보고서]

[단독]4대 금융지주 5년간 줄이은 사고…최다 '신한' 최고액 '우리'


직원 횡령 등 대형금융사고가 줄지어 터지는 가운데 최근 5년간 4대 금융지주에서만 104건의 금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금액은 1300억원을 훌쩍 넘겼다.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18년부터 2022년 6월까지 4대금융지주 금융사고 현황'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KB·우리·신한·하나 금융지주 소속 은행과 보험, 카드사에서 발생한 금융사고는 모두 104건, 확인된 사고금액은 1347억1000만원이다.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신한금융이다. 최근 5년간 사기 10건, 횡령 및 유용 18건, 도난과 피탈 2건 등 모두 30건을 기록했다. 사고금액은 54억6000만원이다. 횡령사고는 매년 신한은행과 신한카드에서 고르게 발생했는데 올해 인수합병을 마치고 출범한 신한라이프에서도 상반기에만 2건의 횡령사고가 터졌다.

하나금융은 26건의 금융사고 가운데 25건이 모두 하나은행에서 발생했다. 전체 사고금액은 145억9000만원이다. 사기사건 7개, 배임사건 2개, 횡령 17개 등을 기록했다. 이중 2018년 옵티머스 펀드사기 의혹에 연루된 금액이 70억6000만원이며 2018년과 2021년 각각 13억원대, 36억원대 횡령사고가 발생했다.



우리금융은 건수는 많지 않았지만 금액은 가장 컸다. 사기 5건, 배임 4건, 횡령 11건, 도난 2건인데 금액은 1105억원에 이른다. 2018년 라임 옵티머스 사태관련 우리은행 사기 적발 금액이 371억원이다. 올해 초 본사 인수합병(M&A) 담당직원이 614억원을 횡령한 사실을 뒤늦게 알아차리는가하면 조사과정에서 횡령금액이 더 추가됐다.

KB금융도 매년 2~4건의 사기와 횡령 사고가 터진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KB은행과 보험에서 매년 문제가 생겼다. 사기 10건, 배임 2건, 횡령 12건, 도난 2건 등 모두 26건의 금융사고가 발생했고 사고금액은 68억6000만원이다.

윤 의원은 지주 스스로 내부통제 노력을 강화하는 한편 금감원도 이를위한 감독 실무범위 책정에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금융당국이 유사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며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과 실효성있는 검사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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