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 포항제철소에서만 생산하는 선재·스테인리스·전기강판 제품 등에 대해 고객사들이 소재 수급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포항제철소 선재공장은 총 4개다. 내달부터 순차적으로 복구될 예정이다. 현재 선재 제품 재고는 평균 2개월 수준으로 알려져 있어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포스코가 보유한 스테인리스 제품의 재고는 5개월 수준이다. 포스코는 중국 포스코장가항불수강유한공사, 태국 POSCO-Thainox 등 해외생산법인을 활용한 국내 공급도 검토한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에서 생산한 스테인리스 슬라브를 광양으로 이송해 스테인리스 열연 및 냉연 제품을 생산하는 듀얼 생산체제를 지난해 말부터 추진 중이며 이를 가속화 할 방침이다.
포스코는 "일부 자동차용 고효율 무방향성 전기강판(Hyper NO) 제품의 경우 원활한 공급을 위해 고객사와 광양제철소 열연공장 전환 생산 및 인증 절차를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석도강판 소재인 BP제품(냉연제품 일종)도 포항제철소에서 생산하고 있다. 이 중 배터리케이스용 BP는 재고가 3개월 수준으로 예상되고 선공정인 1열연공장이 복구되는 10월말부터 제품 출하가 가능한 상황으로 당장 수급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파악됐다. 포스코는 혹시 모를 미연의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광양제철소 전환 생산 및 인증을 검토 중이라고 소개했다.
포항·광양제철소가 공통적으로 생산하는 열연·후판·냉연제품 등의 수급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광양 3열연공장 수리 일정 조정 등을 통한 광양제철소 최대 생산 체제 병행을 계획하고 있다. 가장 관심이 높았던 조선용 후판의 경우에도 광양제철소 생산분으로 대응 가능하다. 포항제철소 중심으로 생산 중인 열처리재 및 박물(두께 10mm 미만) 제품은 광양제철소 전환 생산 및 인도네시아 법인을 통한 대체 공급을 고려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자동차강판은 광양제철소에서 대부분을 생산하고 있어 고객사 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글로벌 철강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국은 수요 둔화로 철강가격 변동이 크지 않은 상황이며, 일부의 우려와 달리 포항제철소 수해 복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국내 철강 가격도 큰 움직임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포항제철소 복구작업을 계획대로 이행하고 고객사와 일일 단위로 면밀히 소통하며 국내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고객사 수급 차질 우려를 해소하고 국내 철강산업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력한다는 방침"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