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기술, 국내 유일 2차전지 턴키 수주 가능…폐배터리 검사장비 선두"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2022.09.21 08:25
글자크기
하나기술 (50,900원 ▼1,300 -2.49%)이 국내 유일 2차전지 전공정 턴키(Turn-Key) 수주 가능 기업이고, 2차전지 장비 외에도 폐배터리 검사 장비 선두주자임을 주목해야 한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21일 하나기술 (50,900원 ▼1,300 -2.49%)에 대해 해외 수주 본격화로 성과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의견과 목표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유럽은 전기차 원가의 약 40% 이상을 차지하는 배터리 부문 대외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국 내 전기차 이차전지 생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최 연구원은 "북미, 유럽 등 신규 셀메이커들의 시장 진입이 본격화 되면서 안정적인 배터리 생산 및 공정기술 확보, 생산 스케줄 및 비용 단축을 위해 원스탑 솔루션(One-stop Solution) 제작이 가능한 기업이 유리한 상황"이라며 "2차전지 장비업체 중 전공정 턴키 수주가 가능한 하나기술이 수혜를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하나기술은 노르웨이 배터리 업체 '프레이어'와 2025년까지 50GWh 규모의 반고체 배터리 생산설비 구축을 목표로 1조5000억원 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작년 말 세계 최초 반고체 배터리 장비 파일럿(Pilot)라인 수주에 이어 긴밀한 파트너쉽을 통해 올해 양산라인 수주로 규모가 대폭 확대됐다. 이번 업무협약 내용에는 2025년 이후 추가적인 수주 계약 연장에 대한 조건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프레이어는 노르웨이, 핀란드, 북미 등에 반고체 배터리 생산설비를 구축할 예정이다. 추가로 100GWh 규모 생산 설비를 구축하고, 그 다음에는 200GWh를 추가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총 350GWh가 될 예정이며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10조원에 달한다. 프레이어 외에도 '노스볼트', '브리티시 볼트' 등 기존 고객사들의 추가 수주는 물론 신규 고객사들까지 러브콜이 잇따른다.

최 연구원은 "현재 총 생산 캐파(CAPA) 7000억원은 빠르게 부족해 질 수 있다"면서 "추가 기술력 확보 및 캐파 증설을 위해 인수합병(M&A)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나기술은 또 폐배터리 성능을 검사해 재사용 및 재활용 여부를 구분하고, 남은 전류를 완전 방전시키는 검사 장비 기술을 보유했다. 한국환경공단에서 관할하는 폐배터리 거점수거센터에 장비 공급을 통해 프로세스와 기술을 표준화하고 있다.

GS건설의 배터리 리사이클링 자회사 '에네르마'에 폐배터리 검사 장비를 공급 중이다. 최 연구원은 "비용 절감을 위해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기업은 전처리 공정 자동화에 대한 니즈가 높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시장을 선두하면서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는 하나기술의 수혜를 예상하며 시장 선점에 대한 프리미엄 부여는 타당하다"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