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만에 부활한 '케로로빵'…포켓몬빵 인기 넘을까

머니투데이 임찬영 기자 2022.09.21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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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BGF리테일사진= BGF리테일


편의점 CU가 16년 만에 케로로 빵을 업계 단독으로 재출시 한다고 21일 밝혔다. '개구리 중사 케로로'는 지구를 침략한 외계 개구리 종족들의 지구 생활기를 그린 TV 애니메이션으로 그 인기를 반영해 2006년 케로로 빵이 첫 출시됐으며 당시 하루 80만개 판매량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였다.

CU가 출시하는 케로로 빵은 총 6종으로 가격은 1500원~2000원이다. 케로로 미니땅콩샌드와 푸루루 크림붓세를 시작으로 이달 말까지 쿠루루 치즈케익과 도로로 카라멜스콘, 기로로 카스테라와 타마마 딸기샌드를 매주 2종씩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상품들에는 수집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총 82종 케로로 캐릭터 띠부띠부씰이 랜덤으로 들어있다. 점포별 재고 수량은 CU 멤버십 앱인 포켓CU의 재고 조회 메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지난 14일 1차 판매를 시작한 케로로 빵 2종은 약 일주일 만에 18만개 판매고를 올리며 품귀 조짐을 보이고 있다.

CU가 16년 만에 케로로 빵을 다시 출시하는 이유는 올해 MZ세대를 중심으로 캐릭터 상품에 대한 열풍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CU의 쿠키런 빵은 지난달 누적 판매량 1400만 개를 넘어서며 CU의 전체 빵 매출을 전월 대비 33.5%까지 끌어 올렸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지난달 시즌3 제품까지 출시됐으며 이달 빵 매출 상위 10위 내에 5개 제품이 랭크돼 있을 정도로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선보인 도구리 시리즈도 하루 평균 6만개 이상 판매되며 CU가 올해 선보인 캐릭터 콜라보 상품 중 가장 빠른 판매 속도로 출시 약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 200만개를 기록했다.

캐릭터 상품의 연령대별 매출 비중을 살펴 보면 20대 35.5%, 30대 32.8%로 전체 68.3%를 차지할 정도로 MZ세대 구매가 압도적이다. 이는 띠부띠부씰 등 캐릭터 굿즈의 수집을 통해 소비의 재미를 추구하려는 MZ세대 성향이 반영된 현상으로 올해 편의점을 비롯한 유통 업계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는 메가 트렌드다.


이용구 BGF리테일 스낵식품팀 MD는 "CU는 쿠키런 빵부터 케로로 빵에 이르기까지 MZ세대 감성을 공략하는 차별화된 캐릭터 상품을 지속적으로 판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최신 인기 캐릭터는 물론 추억의 레트로 캐릭터와의 콜라보를 지속적으로 열어 고객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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