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이 제공한 한반도 고대사 연표. 해당 표시 부분이 실제 전시에서 삭제됐다. /사진제공=국립중앙박물관
이어 "그간 중국측의 신뢰만을 믿었던 우리관의 명백한 실수이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책임이 있는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으로서 어떠한 질책도 받아들이며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현지 공관과 전시 관련 업무 협조체계를 구축해 이러한 사태가 다시 발생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3일 베이징에 위치한 중국 국가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동방길금-한중일 고대 청동기전에서 고구려와 발해가 삭제된 한국사 연표가 게재된 사실이 언론을 통해 드러났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한중일 3국이 협력한 전시에서 국보급 걸작들을 내주면서도 두 달이 지나도록 국립중앙박물관이 자체적으로 역사왜곡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단 비판 여론이 커졌다. 이에 대해 국립중앙박물관이 즉각적인 수정과 사과를 요청했지만 별 다른 회신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연표를 즉각 시정하지 않으면 한국 측 전시실에 대한 관람 중단과 전시품도 조기 철수하겠단 입장을 내놓고 양국 간 외교문제로까지 번진 지난 15일에서야 중국 국가박물관이 해당 연표를 철거키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