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화 박준경의 첫 선택...1500억 규모 자사주 소각

머니투데이 김도현 기자 2022.09.20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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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경 금호석유화학 부사장박준경 금호석유화학 부사장


금호석유화학이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한다. 금호석유화학은 20일 이사회를 열고 취득을 마친 자사주를 오는 27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약 6개월간 신탁계약을 통해 소각 목적의 자사주 매입을 실시했다.

소각 대상 자사주는 총 98만1532주다. 전체 보통주 발행주식의 3.2% 규모다. 금액으로는 약 1500억원으로 별도 당기순이익의 15.2% 수준이다. 지난해 금호석유화학이 별도 당기순이익의 5~10%를 자기주식 취득 및 소각에 사용하겠다고 예고한 것보다 5%p 이상 웃돈 수치다.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보통·우선주 각각 주당 1만원과 1만50원의 배당을 실시해 총 2809억원을 집행했다. 이번에 소각을 진행하는 자사주 규모와 배당금을 합치면 총 주주환원금액은 별도 당기순이익의 43.7%인 총 4309억원에 달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는 "당사가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과 서비스로 지난 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한 것은 회사를 믿고 성원해준 주주들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주주환원정책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격려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소각 결정은 올해 사내이사로 선임된 박준경 영업본부장(부사장)의 첫 이사회 활동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박 부사장은 금호석유화학에서 10년 이상 해외 및 내수 영업 실무를 담당한 '영업통'이자 지난 지난해 회사의 모든 영업활동을 총괄하는 영업본부장을 맡아 NB라텍스를 비롯한 금호석유화학 주력 제품들의 판매전략을 진두지휘하며 지난 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한 장본인이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주주가치 제고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 경영에 매진하는 박 부사장이 이번 사상 최대규모의 주주환원정책을 완성하는 역할로 이사회 행보를 시작한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며 "앞으로도 젊은 시각을 가진 박 부사장이 이사회에 새로운 기류를 불어넣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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