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이노룰스 기업간담회에서 발표 중인 김길곤 이노룰스 대표/사진=홍재영 기자
이노룰스는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IPO(기업공개) 기업간담회를 열고 성장 전략과 비전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노룰스는 디지털 전환 자동화 소프트웨어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DX)이란 기업 내 의사결정이나 상품정보 관리 업무 등을 포함한 사업 운영방식을 혁신하기 위해 모든 사업 영역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하는 것을 말한다.
이노룰스 제품의 특징은 코딩 과정을 최소화한 '로우 코드 소프트웨어(Low Code Software)'라는 점이다. 제품을 이용해 IT 비전문가인 현업 담당자도 디지털화된 업무를 쉽게 이해하고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노룰스는 "이러한 강점으로 이노룰스 제품이 금융업계에서 높은 채택률을 확보하고 있다"며 "올해 8월 기준으로 국내에서 이노룰스 제품을 사용 중인 생명보험사가 61.9%, 손해보험사가 53.3%, 카드사가 62.5%에 달한다"고 밝혔다. 고객 재구매율도 82.5%에 이른다.
이노룰스는 삼성전자와 일본 최대보험사 등에 솔루션을 납품하며 제품 경쟁력을 검증 받았다. 또한 국내 대형 SI(시스템 통합) 사인 삼성SDS, LG CNS, SK 및 글로벌 컨설팅 기업 등 파트너사와의 협업 관계를 적극 활용해 신규 고객을 꾸준히 확보하며, 사업 영역을 넓히기 위한 사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일하며 만난 고객들과의 인연도 소중히 여겼다. 한 번은 고객사에서 함께 일하던 이노룰스의 직원을 채용하고 싶다며 간절히 부탁해 왔다.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김대표는 흔쾌히 동의하고 보내줬다. 김 대표는 "어차피 막는다고 해서 가지 않을 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괜히 함께하던 직원과의 사이를 망치고 싶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결과적으로 직원은 떠났지만 고객사에서는 이후 영업에 큰 도움을 줬다. 이 외에도 이노룰스의 제품들은 고객과 함께 만들어 왔다고 할 수 있을 만큼 고객들로부터 많은 피드백을 얻었다. 프리젠테이션을 할때만 해도 약간은 딱딱하게 느껴지던 김 대표였지만, 고객과의 일화를 전할 때는 너털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노룰스는 전략적·재무적 투자파트너인 일본 히타치제작소와의 전략적 협업을 더욱 강화하고, 히타치제작소의 고객 네트워크를 활용해 신규 시장 진출을 도모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5대륙 44개국에 위치한 히타치 그룹사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해당 국가 시장에 진입 후 시장 점유율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이노룰스는 상장을 통해 마련되는 공모를 통해 유입되는 자금을 신규 솔루션 개발, 우수 인력 확보, 해외시장 개척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IPO 시장의 침체 우려도 있지만, 해외 시장 진입에 상장이 도움이 되는 만큼 흔들림 없이 간다는 입장이다.
총 공모주식수는 115만4744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1만1000원~1만2500원이다. 9월22~23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27~28일 일반청약을 받는다. 10월 코스닥 상장 예정이며,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