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형마트 업계가 '즉시배송', '당일배송' 등 배송 사업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e커머스에서 주력으로 시도하고 있는 '새벽배송'보다 더 빨리 신선한 상품을 배송할 수 있어 경쟁력 확보에 용이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1일부터는 모든 즉시배송 주문 고객에게 받던 배송비 3000원 규정을 개선해 3만원 이상 주문 시 '무료배송' 정책으로 전환하면서 혜택을 늘렸다. 이를 통해 50일 만에 매출을 전년 동기보다 2배(95%)가량 늘리는 성과를 냈다. 활성고객 수도 81% 늘었고 주문건수(78%), 객단가(7%) 등도 증가했다. 오후 7시까지만 주문하면 당일 자정까지 배송해주는 '당일 야간배송' 서비스 권역도 기존 4개점(영등포·영통·칠곡·수성점)에서 남현·잠실점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마트도 지난 4월 '새벽배송' 서비스를 중단하고 2시간 내 배송해주는 '바로배송' 서비스를 확대했다. 바로배송 가능 점포 수를 30여개까지 늘렸다가 최근 엔데믹 영향으로 온라인몰 수요가 감소하면서 '바로배송' 점포를 20여개로 축소하고 '당일배송' 서비스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당일배송 서비스는 2시간 내 배송처럼 빠르진 않지만 당일 오전 11시~밤10시30분 사이 6개 배송 시간대를 선택할 수 있다.
업계에선 대형마트 업체들의 당일배송 서비스가 주문한 날에 바로 상품을 받아볼 수 있기 때문에 컬리·쿠팡 등에서 운영하는 '새벽배송'보다도 경쟁력이 크다고 평가한다. 신선식품의 경우 새벽배송보다 당일배송이 신선도 측면에서 유리하며 새벽배송보다도 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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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당일배송은 전국 주요 거점에 위치한 '매장'이 곧 물류센터, 배송거점으로서 역할하기 때문에 별도로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세우지 않아도 된다"며 "마치 구매 대행 서비스처럼 편리한 데다가 신선식품의 경우 e커머스보다도 신선도면에서 월등해 고객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