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마트 중에서도 배송 사업 확대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홈플러스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2월부터 온라인몰을 통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온라인 1시간 즉시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매일 오전 11시~10시 사이에 주문하면 1시간 이내로 집까지 배송해주는 퀵커머스 서비스다.
이마트도 지난 4월부터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1시간 이내에 배송해주는 서비스인 '쓱고우'를 오픈해 시범 운영 중이다. 이 외에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네오(NE.O)' 3곳과 'PP센터'를 통해 당일배송 서비스인 '쓱배송'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전국 단위 배송 거점이 구축된 상황으로 주문량이 늘 경우 '대형PP센터' 확대도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마트도 지난 4월 '새벽배송' 서비스를 중단하고 2시간 내 배송해주는 '바로배송' 서비스를 확대했다. 바로배송 가능 점포 수를 30여개까지 늘렸다가 최근 엔데믹 영향으로 온라인몰 수요가 감소하면서 '바로배송' 점포를 20여개로 축소하고 '당일배송' 서비스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당일배송 서비스는 2시간 내 배송처럼 빠르진 않지만 당일 오전 11시~밤10시30분 사이 6개 배송 시간대를 선택할 수 있다.
업계에선 대형마트 업체들의 당일배송 서비스가 주문한 날에 바로 상품을 받아볼 수 있기 때문에 컬리·쿠팡 등에서 운영하는 '새벽배송'보다도 경쟁력이 크다고 평가한다. 신선식품의 경우 새벽배송보다 당일배송이 신선도 측면에서 유리하며 새벽배송보다도 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당일배송은 전국 주요 거점에 위치한 '매장'이 곧 물류센터, 배송거점으로서 역할하기 때문에 별도로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세우지 않아도 된다"며 "마치 구매 대행 서비스처럼 편리한 데다가 신선식품의 경우 e커머스보다도 신선도면에서 월등해 고객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