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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무비자 자유여행 드디어 열린다"…가방 꾸리는 여행객들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2022.09.21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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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 관광 관련 방역규제 완화 암시에 여행수요↑

지난 7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출국장 전광판에 일본 하네다행 여객기 탑승 정보가 안내되고 있다. /사진=뉴스1지난 7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출국장 전광판에 일본 하네다행 여객기 탑승 정보가 안내되고 있다. /사진=뉴스1




"(일본여행) 예약하려고 전화했는데, 무비자 발표가 곧 날 것 같다고 기다려 보라고 하네요."

"일본 여행 언제 풀리는지 빨리 (발표가) 나오면 좋겠네요. 12월 삿포로 여행 계획 중인데..."

국내 한 대형 온라인 일본여행 커뮤니티는 9월 들어 여행계획이나 출입국 절차를 묻는 여행객들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해외여행을 가로막는 걸림돌로 꼽혔던 입국 전 코로나19(COVID-19) 검사가 폐지된데다 방역을 이유로 외국인의 방문을 철저히 통제하던 일본 정부가 3년 가까이 걸어 잠궜던 국경을 전면 개방카드를 만지작 거리면서다. 일본 하늘길이 열리기만을 기다리던 여행사들도 쾌재를 부르고 있다. 소문만 무성하던 일본 자유여행은 정말 가을부터 가능해질까.



무르익은 여행시장 "일본 하늘길 드디어 열린다"
지난 7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출국장 게시판에 일본 하네다행 여객기 탑승 정보가 안내되고 있다. /사진=뉴스1지난 7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출국장 게시판에 일본 하네다행 여객기 탑승 정보가 안내되고 있다. /사진=뉴스1
21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항공권과 호텔 등 일본 관련 여행상품의 예약이 급증세다. 국내 대표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여행) 여행사인 하나투어 (53,900원 ▼1,000 -1.82%)의 경우 9월1일부터 이달 19일까지 에어텔(항공·숙박 결합상품)을 비롯한 상품 예약건수가 전월 동기 대비 801.8% 증가했다. 패키지(PKG) 상품에 주력하는 참좋은여행 (10,200원 ▼300 -2.86%)도 이 기간 동안 전달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3629건을 모객했다. 양 사 모두 전체 매출에서 일본 여행상품 비중이 부쩍 높아지고 있단 설명이다.

팬데믹으로 중단됐던 해외여행이 올해 상반기부터 풀린 이후 일본은 부활을 노리는 여행업계와 2년여 만에 해외여행을 노리는 여행 소비자 모두에게 가장 뜨거운 감자로 통했다. 2019년에만 558만명이 찾으며 전체 해외여행시장(약 2800만명)의 20%를 차지할 만큼 전통적인 인기 해외여행지란 점에서다. 하지만 지난 6월부터 여행이 가능해졌는데도 일본여행 수요는 3개월 간 좀처럼 맥을 추지 못했다. 일본 당국이 비자 발급을 제한하고 가이드가 통제하는 단체여행만 허용하는 등 실질적인 여행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분위기가 반전된 시점은 지난 7일부터다. 일본 정부가 가이드 없는 패키지여행을 허용하고 하루 입국자 수 상한선도 2만명에서 5만명으로 상향하는 등 한결 완화된 방역지침을 적용하면서다. 무엇보다 지난주부터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현지 언론에서 일본 정부가 이르면 다음달부터 무비자 자유여행을 허용하고 입국자 수 제한도 없애는 등 여행규제를 대폭 완화할 것으로 전하며 시장이 들썩이기 시작했다.

실제로 기하라 세이지 일본 관방부장관은 지난 11일 현지 TV프로그램에서 관광객 비자 면제 등을 언급하며 "일본은 가을과 겨울이 매력 있다"고 말해 조만간 관련 규제를 해제할 것을 시사했다. 지바TV에 따르면 가도야마 히로아키 일본 법무성 부대신(차관)이 지난 16일 도쿄 나리타 공항을 찾아 출입국 심사장을 점검하기도 했다. 가도야마 부대신은 "입국자 수가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출입국 관리가 원활하면서도 엄격해야 한다"고 말했다. 출입국 규제 완화를 전제로한 발언인 만큼, 일본 내에서도 관광 정상화로 돌아서는 분위기다.

엔저까지 호재..정확한 시점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달 31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대면 기자회견하는 모습. /사진=뉴시스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달 31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대면 기자회견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여행업계 안팎에선 비자 면제로 개별여행(FIT)이 가능해지기만 하면 일본여행 수요가 폭발할 것으로 내다본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일본 당국으로부터 받을 수 있는 비자가 여행사당 하루 20여건 수준에 불과하다"며 "비자문제만 해결되면 여행수요가 크게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엔저현상도 여행객 입장에선 호재로 작용한다. 역대급 강달러 속에서 엔화는 저점을 찍고 있어 미주나 유럽에 비해 비용 부담이 덜하기 때문이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여행 측면에서 일본이 물리적 접근성 뿐 아니라 비용·심리적 접근성도 낮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본 당국이 최근 출입국 규제 완화 드라이브를 건 만큼, 대체로 10~11월부터 일본 여행이 자유화될 것이란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다만 정확한 발표 시점과 적용 시점에 대해선 아직 의견이 분분하다. 일본 내에선 유엔(UN)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으로 떠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단기비자 면제 등을 발표할 수 것이란 가능성을 내놓고 있다. 일각에선 뉴욕 일정 중 윤석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성사될 경우 한일관계 회복 선물로 제시될 수 있단 관측도 나온다.

업계에선 일본 관광재개에 대비한 시장 정상화가 시급하단 지적이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NO재팬 여파까지 더하면 3년 만에 양국 관광교류가 재개되는 터라 항공노선이나 관광상품 등 복구해야 할 인적·물적 네트워크가 적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한 대형 여행사 관계자는 "현재로선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 대도시 위주 노선만 있어 기존 인기 일본여행 콘텐츠인 소도시 여행은 내년까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관련해 항공업계에선 저비용항공사(LCC)를 중심으로 일본노선 증편을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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