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 연휴 마지막날인 12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개최되고 있는 장애예술인 특별전 ‘국민 속으로, 어울림 속으로’를 관람하고 있다. 이날 춘추관에서 60점의 작품을 감상한 윤 대통령은 장애예술인의 문화예술 활동에 대한 폭넓은 지원을 약속했다. (대통령실 제공) 2022.9.1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제로 윤 대통령은 예정된 일정이 아니었지만 최소한의 경호 인력만 대동하고 특별전을 관람했다. 관람 뒤 대통령실을 통해 "장애예술인의 문화예술 활동에 대한 폭넓은 지원을 약속한다"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단독환담을 마친 후 그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2022.05.21/사진=뉴시스
발달·지체·청각 장애를 가진 예술인 50여명의 작품 60점이 전시됐던 이번 특별전에 윤 대통령은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주무부처인 문체부도 대통령실 이전 후 청와대 활용과 관련한 여러 논란을 겪은 뒤라, 이번 특별전을 '청와대의 문화유산화'라는 측면에서 굉장히 중요하게 여겼다. '총력전'을 펼쳤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장애예술인 특별전 '국민 속으로 어울림 속으로' 전시장을 찾아 김지미 배우와 김동호 전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과 함께 전시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2.9.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7월21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문체부는 '살아 숨 쉬는 청와대'를 부처의 5대 핵심과제로 제시한 바 있다. 청와대를 문화예술을 즐기는 공간으로 브랜드화하겠단 계획이다. 이번 특별전 계획도 당시 업무보고에 이미 포함돼 있었다. 춘추관을 특별 전시공간으로 활용하는 첫 행사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소통하고 공감하는 계기를 마련한단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공정한 문화접근 기회 보장'을 약속하고, 관련 국정과제로 '보편적 문화복지' 실현을 내놓았다. 문체부는 이번 특별전을 통해 취임사와 국정과제를 실현시키기 위해 주력했다. 단일 행사와 관련된 보도자료를 이례적으로 7차례나 내놓으면서 특별전 전시상황을 사실상 중계하다시피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에 부합하듯 작품 60점 중 25점이 판매되고 유명 인사를 비롯해 7만명 넘는 관람객이 몰린게 성과로 돌아왔다. 아울러 장애인 예술을 지원하겠다는 윤 대통령과 정부의 의지를 분명히 밝히는 역할을 해내면서 장애예술계에도 긍정적 신호를 줬다는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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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강남구 충현복지관을 방문해 발달장애인 교육생의 회화 수업을 참관하고 그림을 그리고 있다. 2022.08.18.
행사에 참여한 작가와 작가의 가족들은 장애예술인들에겐 상대적으로 닫혀 있던 '기회'를 이번 정부에서 대폭 확대시켜주는 계기를 마련해주리란 기대감을 갖게됐다고 평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다운증후군 장애가 있는 김현우 작가의 '퍼시잭슨, 수학드로잉' 그림 앞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2.06.17. *재판매 및 DB 금지
문체부 관계자도 "장애예술인의 예술시장 진출과 창작물 유통 활성화가 기대되는 시점에서 장애예술인의 활동에 대한 관심이 실제 작품 구매로 이어져 장애예술인들을 크게 고무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