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백수인 아들, 엄마는 갑상선암 수술→14시간 주방일…서장훈 '분통'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2022.09.20 08:51
의견 남기기

글자크기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캡처/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캡처




몸이 아픈데도 14시간 동안 주방 일을 하는 어머니의 마음을 모르는 아들에게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서장훈이 일침을 가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식당 주방일을 하는 52세 어머니 김애숙 씨와 퇴사 후 실업급여를 받는 26살 아들 김승규 씨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아들은 여러 병으로 고생한 어머니가 보살집에 3000만원을 바친 적이 있다며 "어머니가 나쁜 곳에 기대시다가 1년 전부터는 저한테 기대고 계신데, 제가 없으면 나쁜 곳에 또 빠지실까 걱정"이라고 했다.



과거 아버지와 이혼한 어머니는 하나뿐인 아들과 함께 사는 상황이었다. 아들은 당장은 아니더라도 이후 결혼이나 독립했을 때 혼자 남을 어머니를 걱정하고 있었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캡처/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캡처
어머니는 "신장이 안 좋고 갑상선암 수술을 했다. 4~5번 수술했고, 5년 정도 됐는데 약은 꾸준히 먹어야 한다"고 자신의 건강 상태를 밝혔다.

화려하게 꾸미고 다니는 이유에 대해서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남이 못하는 걸 해보고 싶고, 한 번뿐인 인생이니 활기차게 하고 다니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어머니가 보살 집에 가지 않은 지 1년이 넘었다고 하자 MC 서장훈은 "보살 집에 기대다가 이제는 아들에게 기대는 거냐"고 물었고, 어머니는 "나는 나 혼자 잘하는데 아들이 걱정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아들은 "어머니 습관이 걱정"이라며 "제가 아침에 밥을 차려드리는데 어머니는 귀찮다고 안 드신다. 또 평생 먹어야 하는 약을 시간 맞춰서 안 먹으면 건강이 안 좋아지는데 약도 귀찮다고 안 드신다"고 반박했다.

이에 어머니는 "늦게까지 일하다 보니 퇴근하면 너무 힘들어서 누워있게 된다. 12시간 근무하다 보니 그렇다"고 설명했다.

MC 이수근이 "갑상선 문제가 있으면 늘 피곤하지 않나. 그렇게 무리해도 되냐"고 걱정하자 어머니는 "체력적으로 주방 일이 힘들다"며 "아침 8시 반에 출근해서 집에 오면 10시 반이 넘는다. 저녁밥은 거기서 먹는데 녹초가 된다"고 털어놨다.

근무 시간이 12시간이 훨씬 넘는다는 말에 이수근은 "이건 성인 남자, 건강한 사람도 바로 쓰러지겠다"며 깜짝 놀랐다.

그러나 어머니는 "아들은 일하는 시간을 줄이라고 하는데, 어차피 일해야 하는 상황인데 시간을 줄이기는 싫다"고 했다.

이때 아들은 "어머니가 신장 약을 드셔야 하는데, 그 약을 드시면 소변이 마렵다고 안 드시는 게 이해 안 된다"고 토로했고, 이에 MC 서장훈은 "어머니는 일한다고 화장실 가면 눈치 보여서 안 드시는 거 아니냐"며 "일을 안 하도록 하셔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에 아들은 "어머니가 일을 두 달 전부터 시작하셨는데 저는 말렸다. 그런데 어머니가 집에 있으면 심심하다고 하시더라"라고 했다.

이수근은 "'엄마 일하지 마'라고 한다고 '알겠다'고 하는 게 힘들다"고 지적했고, 서장훈은 "두 식구 생활하기에는 여러 가지 부족한 게 있을 게 아니냐. 그러니까 엄마가 답답하니까 나가서 일하시는 거 아니냐. 왜 그걸 모르냐. 진짜 모르는 거냐 아니면 아는 데 모르는 척 하는 거냐"라며 답답해했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캡처/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캡처
현재 아들은 실업급여로 170만원을 받고 있었고, 어머니는 월급 240만원을 받고 있었다.

이에 서장훈은 "그러면 합해서 수입이 400만원인데, 어머니 수입이 없으면 네 실업급여로는 두 사람이 생활하기엔 빠듯하다"며 "네가 많이 벌면 어머니가 일할 필요가 없지 않겠냐"고 지적했다.

서장훈은 "엄마 입장에서 아들이 실업 급여로 받아오는 돈으로 한 달 생활하는 게 마음이 불편할 수 있다. 내가 수술했더라도 나가서 일할 것 같다. 26살인데 아직도 모르냐"고 일침을 날렸다.

그런데도 아들은 "어머니는 돈이 문제가 아니라고 한다. 심심하다고 하신다"며 "내가 봤을 때 돈 때문은 아닌 것 같다"고 꿋꿋이 입장을 고수했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캡처/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캡처
이에 서장훈은 어머니에게 "진짜 돈 문제가 아니냐"고 대놓고 물었고, 어머니는 "아들 말과는 정반대"라고 답했다.

어머니는"아들에게 보험료 등 돈 나가는 걸 구체적으로 이야기 안 했다. 내가 다 관리를 하니까. 아들에게 돈 걱정을 안 주려고 일하는데, 그냥 아니라고 얘기를 한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에 서장훈은 "아들 모르게 돈 나가는 곳이 있을 거다. 엄마 입장에서는 아들이 벌어 오는 돈을 내 보험료랑 약값으로 다 쓰고 싶지 않은 마음인 거다. 아들이 돈 모아야 하는데 내가 아들이 갖고 오는 돈만 쓰면 민폐라고 생각해서 죽기 살기로 나가서 일하시는 거다. 그런데 이 마음을 아들이 이해 못하면 어떡하냐"고 나무랐다.


그러면서 "어머니가 편하게 지내실 수 있도록 하루빨리 좋은 직장을 찾아 어머니를 도와드려라"라고 조언했다.

이수근은 "어머니도 신장약 거르지 말고 잘 드시라"고 당부했다.
나의 의견 남기기 등록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