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100% 자회사로 홍콩에 설립된 '미래에셋 글로벌 ETFs Holdings'와 미국 ETF 자회사 'Global X(글로벌엑스)'는 각각 55%, 45%를 투자해 호주 ETF 운용사 'ETF Securities'를 인수했다. 이는 해외 법인에서 벌어들인 수익만으로 해외 운용사를 인수한 첫 사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1년 캐나다 ETF 운용사 Horizons ETFs(호라이즌스 ETFs), 2018년 미국 ETF 운용사 Global X 등 경쟁력 있는 글로벌 기업 인수를 통해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번 사명 변경을 통해 미래에셋과 Global X가 시너지를 발휘해 호주 시장에서 혁신적인 상품을 선보이며 ETF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호주 ETF 시장 규모는 8월말 기준 약 119조원(888억달러)로, 같은 시기 한국 ETF 시장 규모 76조원의 1.4배가 넘는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일본과 중국 다음으로 크다. 특히 호주는 미국, 영국, 네덜란드에 이어 세계 4번째로 큰 연금 시장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다. ETF를 통한 연금 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호주 ETF 시장은 높은 성장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2018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국의 ETF 전문 운용사이자 라이징스타로 주목받던 Global X를 인수했다. 이후 Global X는 미국에 이어 일본, 홍콩, 콜롬비아 거래소에도 ETF를 상장했다. 2020년 12월부터 전세계 ETF 시장에서 두번째로 큰 유럽시장에 진출하는 등 글로벌 영토 확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