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높아지는 폐기물, 인선이엔티 내년 '실적반전' 기대감

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 2022.09.21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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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선이엔티 전경./사진=인선이엔티인선이엔티 전경./사진=인선이엔티


건설 폐기물 전문업체 인선이엔티가 반전을 위한 내실을 다지고 있다. 가격경쟁 때문에 하락세를 보였던 폐기물 매립단가가 바닥을 찍었고 오는 4분기 소각시설 증설도 마무리된다. 전기차 폐배터리 가공(재활용) 사업 확대도 순조롭다. 이런 요인들로 인해 내년 매출액이 사상 최대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인선이엔티는 자회사 영흥산업환경 소각로 증설공사가 올해 4분기 마무리 된다고 20일 밝혔다. 인선이엔티는 소각사업의 매출을 늘리기 위해 지난해 증설공사에 돌입했다. 소각시설 증설이 이뤄지면 하루 처리량은 현재 72톤(t)에서 192톤으로 167%가량 커진다. 시험운영과 최종 승인 등을 거쳐 올해 4분기 가동을 시작한다.



소각시설 확대로 인선이엔티는 400억~500억원 가량의 매출 증대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올 상반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인선이엔티는 2020년 기준 건설폐기물재활용 수집운반량과 중간처리량 기준 업계 1위다. 인선이엔티는 소각시설 증설로 경쟁 업체보다 시장 우위를 점할 것으로 기대한다.

종합 폐기물처리 업체인 인선이엔티는 소각사업 강화를 위해 2020년 10월 중소업체인 영흥산업환경을 인수했다. 이를 통해 최총처리 부문사업을 확대했다. 지난해 영흥산업환경은 조치원환경과 영흥토건을 합병해 몸집도 키웠다.530억원 가량을 조달해 영흥산업환경 증설 공사를 진행했고 올해 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인선이엔티 관계자는 "민간시설 기준 10위 규모"라고 말했다.



인선이엔티 자회사 영흥산업환경 사업장환경개선공사 조감도./사진=인선이엔티인선이엔티 자회사 영흥산업환경 사업장환경개선공사 조감도./사진=인선이엔티
인선이엔티는 기존 건설 폐기물 수집·운반 등 중간처리사업을 중심으로 영역도 확장하고 있다. 폐기물 중에서도 건설분야를 주력으로 하며 지난해 기준 중간처리사업 매출 비중은 70%로 846억원 규모다. 소각·매립 등 폐기물 최종처리 매출 비중은 25%가량으로 지난해 311억원 가량을 벌었다. 나머지 매출은 폐기물 처리 과정에서 나온 부산물 매각에서 발생한다.

폐기물 매립단가 하락세도 이미 주춤해졌다. 수도권 매립지 건설폐기물 매립단가는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다 업체별 가격경쟁이 심화되면서 2020년 16만3000원에서 올해 1분기 14만8000원 가량으로 9%가량 빠졌다. 여기에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수수료가 올해 1월 47%가량 올라 처리 단가가 추가 인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선이엔티는 추가 매립지 확보를 위한 물밑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자체 매립장 이외에 인선이엔티는 전라남도 광양과 경상남도 사천에 매립장을 운영하고 있다.

전기차 폐베터리 사업은 인선이엔티의 신사업이다. 자동차 해체 재활용 사업을 벌이고 있는 인선이엔티는 전기차에서 나오는 배터리를 회수해 해체, 분류하고 있다. 인선이엔티 지분 45%(209만주)를 보유한 아이에스동서는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M&A(인수합병)에 나서기도 했다. 연간 최대 처리 능력은 4만대 가량이다.


이 밖에도 정부의 정책효과와 태풍 등 자연재해로 인한 폐기물 확대 영향도 긍정적이다. 재개발·재건축 확대로 건설 폐기물 처리수요가 늘어날 경우 인선이엔티 매출에 플러스 효과가 난다. 업계에서는 인선이엔티 내년 매출액은 3000억원 가량으로 사상최대 수준을 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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