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하반기 금리 하향 안정화..지금이 저가 매수 타이밍"

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2022.09.19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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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섭 KB자산운용 ETF마케팅본부 본부장 인터뷰

금정섭 KB자산운용 ETF마케팅본부 본부장./사진제공=KB자산운용금정섭 KB자산운용 ETF마케팅본부 본부장./사진제공=KB자산운용


"내년 하반기부터는 금리가 하향 안정화될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은 채권을 꾸준히 사서 모을 타이밍입니다."

금정섭 KB자산운용 ETF마케팅본부 본부장 최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향후 1년 정도 채권을 가지고 있으면 안정적이면서도 은행 예금 이자보다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해 볼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과거 채권 ETF(상장펀드지수)는 기관 투자자들의 전유물이었다. 하지만 올해 확실하고 안정적인 수익률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개인투자자들이 채권 ETF를 앞다퉈 사들이고 있다. KB자산운용은 다양한 채권 ETF를 선보이며 투자자들을 유인하고 있다. KB자산운용은 국내 상장 채권 ETF 71개 중 20개를 운용 중으로 가장 많은 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금 본부장은 "채권 직접투자는 투자단위가 크기 때문에 자산가 위주의 투자가 이뤄지고, 살 수 있는 채권의 종류도 다양하지가 못하다"면서 "하지만 ETF는 소액으로 투자가 가능하고 매매 편의성, 낮은 보수, 편입종목의 투명성 등의 장점이 있어 개인 투자자들에 각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존속 기한(만기)이 설정된 채권형 ETF 설정이 허용되면서 더 다양한 채권 ETF들이 선보일 것"이라며 "KB자산운용도 존속기한 있는 채권 ETF 2종을 10월 상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양한 채권 ETF를 보유한 KB자산운용은 수익률 면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금 본부장은 "KBSTART 중기우량회사채의 경우 현재 연 기대수익률이 4.4% 정도"라면서 "은행 정기예금 대비 매력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채권 투자시 개인의 위험성향 및 투자목적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 본부장은 "금리인상기에는 통화 정책에 영향을 많이 받는 단기채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단기채는 듀레이션이 짧아 리스크가 적어 보유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가지고 가고싶은 투자자들에게 유리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내년 1·2분기에 금리인상이 마무리 되고 금리가 하향 안정화된다면 지금부터 장기채권을 꾸준히 분할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라고 강조했다. 만기가 긴 채권은 금리에 대한 가격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금리가 하락할 경우 이자수익뿐만 아니라 매매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시중 금리 상승 속에서도 발빠른 개인투자자들은 시중 금리 하향에 베팅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한달간 개인 순매수 67억원이 몰린 'KBSTAR 국고채30년Enhanced'는 국내 채권ETF 중 듀레이션이 가장 길다. 듀레이션이 길수록 금리 변동에 따른 채권 가격 변동성이 높기 때문에 시중 금리 하락을 예상하는 개인투자자가 많아졌음을 의미한다.

또 해외 채권 ETF에 투자할 경우 환차익까지 노릴 수 있어 해외 ETF에도 관심을 기울일 것을 권했다. 금 본부장은 "KBSTAR 미국단기투자등급회사채액티브 ETF의 경우 한달간 연 수익률이 5%를 넘어섰다"면서 "만기 보유 수익률이 4%를 넘는데다 환차익으로 추가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채권 ETF는 연금계좌로 투자하기에도 유용한 상품이다. 현행 퇴직연금 감독규정에는 주식 등과 같은 위험자산 한도를 70%까지만 허용하고 있다. 나머지 30%는 정기예금 등 안전형 상품에 투자해야 한다. 금 본부장은 " 연금계좌의 안전자산을 채권ETF에 투자하면 전체 연금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을 개선할 수 있고 채권ETF에서 나오는 이자수익에 대해서도 과세이연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며 채권의 실효수익률을 높이고 싶은 투자자들이라면 연금계좌를 활용하라"고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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