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노스메드, 다계통위축증 치료제 국내 임상2상 시작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2.09.19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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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노스메드 (3,050원 ▲340 +12.55%)는 파킨슨병 치료제 'KM-819'의 미국 임상 2상에 이어 다계통위축증(MSA) 치료제 개발을 위한 국내 임상 2상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국내 임상 2상은 분당차병원에서 진행된다.

카이노스메드가 개발하고 있는 KM-819는 도파민 분비 신경세포의 사멸에 관여하는 FAF1(Fas-Associated Factor1)이란 단백질 기능을 타깃으로 하는 새로운 혁신신약 후보물질이다. KM-819는 FAF1의 과발현을 억제해 신경세포의 사멸을 막고 자가포식(autophagy) 활성을 높여 알파시누클레인(α-synuclein)의 응집을 저해한다.



카이노스메드는 KM-819를 파킨슨병과 다계통위축증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미국에서 파킨슨병으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다계통위축증은 국내에서 진행한다. 지난해 임상 2상 시험계획(IND)을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승인 받았다.

다계통위축증은 일부 뇌세포의 사멸로 운동기능을 상실하는 질병이다. 10만명 중 3~4명에게 발생할 정도로 희귀한 질환이다. 증상은 파킨슨병과 유사하지만 자율신경기능 장애로 인한 기립성 균형감각상실 등이 나타난다. 진행 속도가 빨라 발병 뒤 생존기간이 6~10년에 불과하다.



카이노스메드는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다계통위축증 동물모델에서 KM-819의 알파시누클레인 축적 감소, 운동기능 개선, 생존률 등에서 효과를 확인했다. 현재까지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재문 카이노스메드 사장은 "다계통위축증은 희귀질병으로 병증 진행이 빠르고 약물의 효과를 얻을 수 없어 치료 방법이 없었다"며 "국내 임상 2상을 통해 KM-819의 유효성이 입증되면 곧바로 희귀의약품 지정 신청을 추진해 환자에게 도움이 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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