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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플레 감축법 한달, 글로벌 車업계 분주...현대차 노조도 "협조할 것"

머니투데이 이태성 기자, 이강준 기자 2022.09.19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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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16일 (현지시간) 여름 휴가 중 워싱턴 백악관에서 '인플레이션 감축법' 서명식서 "이 법은 내일에 대한 것이며, 미국 가정에 진전과 번영을 가져다줄 수 있는 것에 대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16일 (현지시간) 여름 휴가 중 워싱턴 백악관에서 '인플레이션 감축법' 서명식서 "이 법은 내일에 대한 것이며, 미국 가정에 진전과 번영을 가져다줄 수 있는 것에 대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 IRA) 시행 한달여만에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대응책을 내놓고 있다. 전기차의 현지 생산을 늘리는 한편 북미 지역에서 배터리 생산망 구축을 위해서도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IRA 시행으로 북미에서 최종 조립되는 전기차만 올해 최대 7500달러(약 984만원)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로 인해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전기차는 기존 74종에서 28종으로 줄어들었는데, 6종을 제외하면 대부분 미국차다. 세액공제 혜택 없이는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은 불가능하자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발빠르게 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폭스바겐·벤츠 곧바로 미국서 전기차 생산...배터리 생산망 구축도 활발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15일 오전 서울 광진구 비스타 워커힐 서울에서 폭스바겐의 첫 순수 전기 SUV 'ID.4'가 공개되고 있다. 2022.09.15.[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15일 오전 서울 광진구 비스타 워커힐 서울에서 폭스바겐의 첫 순수 전기 SUV 'ID.4'가 공개되고 있다. 2022.09.15.
가장 대응이 빠른 곳은 독일의 폭스바겐이다. 폭스바겐은 7월부터 전기차 전용 플랫폼 MEB 기반 전기차 ID.4 생산을 미국에서 진행하고 있다. 북미에서 생산되는 만큼 미국에서 전기차 보조금을 수령하는데는 문제가 없다. 폭스바겐그룹은 2023년부터 미국에서만 BEV(순수 전기차) 9만 대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독일의 메르세데스-벤츠도 미국을 전기차 생산기지로 낙점했다. 최근 메르세데스-벤츠는 미국 알라바마 공장에서 EQS SUV 생산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부터는 북미산 광물·부품 비율을 충족하지 못하면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는 만큼 배터리 지원 조건 부합을 위한 움직임도 활발하다. 폭스바겐그룹과 메르세데스-벤츠그룹은 지난달 캐나다와 니켈, 코발트, 리튬 등 배터리 소재 접근성을 확보하기 위한 협정을 체결했다. 폭스바겐은 배터리 원자재 확보를 위해 캐나다 광산 업체들의 지분 인수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토요타는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에 7300억엔을 투자하기로 했는데 이 중 미국에서만 3250억엔(3조1500억 원가량)을 투자한다. 2025년 가동 목표로 건설 중인 노스캐롤라이나주 토요타 배터리 공장에 생산 라인을 추가한다. 토요타는 이를 통해 기존 HEV 배터리 생산 투자 금액을 포함해 총 5000억엔(약 4조8600억원)을 미국 공장에 쏟아붓는다.

미국 완성차 업체들도 자국 내 투자를 늘리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는 LG에너지솔루션과 손잡고 지난달부터 미국 오하이오주 공장에서 차량용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고, 추가로 공장을 건설 중이다. 포드와 SK이노베이션의 합작법인은 켄터키주와 테네시주에 배터리 공장 세 곳을 짓는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선두업체인 테슬라도 IRA 시행에 따라 독일 생산 계획을 보류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산 물량 확보를 위해서다.

환율 영향으로 당분간은 문제 없어...노조도 "국내 생산량만 줄이지 않는다면 협조"
현대차와 기아는 현재 아이오닉5와 EV6 등 전기차를 전량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하고 있다. IRA법안의 가장 큰 피해자로 현대차가 언급되는 이유다. 현대차그룹은 올 상반기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70%)에 이어 점유율 2위(9%)를 차지했는데, 일각에서는 현대차그룹의 대응이 늦어질 경우 이 자리를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현대차는 우선 신설을 추진 중인 미국 조지아 신공장의 조기 가동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최근 조지아주 정부에 공장 가동을 위한 용수 공급을 신청하고 환경 관련 허가 요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미국 공장의 활용도 언급되고 있다. 현대차는 알라바마에, 기아는 조지아에 생산 공장을 두고 있다. 현재는 현지 전기차 생산이 이뤄지진 않고 있지만 생산 라인 전환이 거론된다. 배터리 공급의 경우 미국에 진출해있는 국내 업체들과 협업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전기차 현지 생산 확대를 위해선 노조 동의가 필수인데, 현대차 노조 관계자는 이날 "IRA는 노조 입장에서도 상당히 유감"이라며 "국내 생산 물량만 줄어들지 않는다면 해외 공장을 만드는데는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일자리에 영향만 없다면 IRA 대응을 위해 얼마든지 회사와 협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아직 회사와 이와 관련해 공식적인 대화는 없는 상황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환율 약세로 인해 가격 경쟁력이 있는 점, 다른 완성차 업체들이 중국에 대한 광물 의존도를 쉽게 낮추기 어려운 점 등을 고려하면 현대차가 전기차 전용공장이 미국에 완공될 때까지 버틸 수 있는 체력은 충분하다"며 "노조까지 협조해 줄 경우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경쟁력은 계속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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