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인적분할이 단기 주가에 미치는 영향 제한적-대신證

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2022.09.19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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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인적분할이 단기 주가에 미치는 영향 제한적-대신證


대신증권은 19일 현대백화점 (50,800원 ▲500 +0.99%)에 대해 인적분할이 단기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0만8000원을 유지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16일 지주사와 사업회사 체제로 인적분할 계획을 공시했다. 이번 분할은 현대백화점이 존속법인으로 남고현대백화점홀딩스(가칭)가 신설법인이 되는 구조다. 기존 현대백화점 주주는 1주당 현대백화점과 현대백화점홀딩스를 각각 0.77주, 0.23주를 받게 된다.



지주사인 현대백화점홀딩스는 현대백화점이 46.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한무쇼핑을 직접 지배하게 되고 현대백화점이 지누스와 면세점 사업을 자회사 지배하게 된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분할로 백화점이 수취하던 한무쇼핑 배당 재원은 홀딩스의 신사업 투자에 쓰일 예정"이라며 "홀딩스는 한무쇼핑의 풍부한 현금 자산을 이용해 미래 유통의 새로운 형태, 프리미엄아울렛이나 온라인 등 신성장 동력에 집중할 계획이며 백화점은 본연의 사업에 집중하면서 면세점과 지누스와 시너지 창출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한무쇼핑은 기존 사업구조에서도 배당을 통해 현대백화점의 투자재원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던 자회사였다.

유 연구원은 "현대백화점 측은 신사업 투자의 리스크를 줄이며 성장 산업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지주사 체제가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기존 구조대로 한무쇼핑이 백화점 자회사로 남아있게 될 경우 한무쇼핑은 손자회사가 되기 때문에 현대백화점이 100% 지분 취득을 해야 하며 손자회사의 경우 출자가 제한적인 부분 있어, 지주사가 한무쇼핑을 직접 지배하는 구조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보유 중인 자사주 6.6%도 홀딩스로 귀속됐다. 자사주는 홀딩스가 사업회사를 지배하는데 필요한 지분인만큼 향후 홀딩스의 사업회사 지분 취득시 활용될 것으로 예상했다.


유 연구원은 "지주사 전환으로 얻는 실효성은 중장기적으로 검증될 것"이라며 "단기 주가 흐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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