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스1) 윤일지 기자 = 지난 9월 경상수지가 2년 만에 100억달러대 흑자를 기록했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9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9월 경상수지는 102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 관련 제품과 자동차를 중심으로 수출이 개선된 영향으로 수출 회복 흐름이 이어지면서 한국은행이 기존에 제시한 연간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 540억달러를 큰 폭 웃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날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 선적부두 옆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2020.11.5/뉴스1
/사진제공=한국자동차산업협회
하지만 올해 상반기 중국차를 제외한 미국차(-8.4%), 유럽차(-15.7%), 일본차(-11.8%)의 점유율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을 고려하면 양호한 성적이라는 게 KAMA 설명이다.
중국차는 내수시장을 중심으로 BYD(비야디) 등 전기차업체가 선전하면서 점유율이 19.1%로 크게 높아졌다. 전년 동기 15.4% 대비 3.7%p 늘었다.
KAMA는 유럽과 미국 등 주요국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내연기관차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한편 자국 산업 육성을 위한 보조금 지원을 늘리고 있다며 한국도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럽연합(EU)의 환경장관 이사회는 지난 6월 EU 내 내연기관차 신차 판매를 금지하는 내용에 관한 기후변화 관련 포괄적 정책에 합의했고, 미국은 자국에서 생산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도입했다.
중국은 코로나 봉쇄로 인한 자동차 업체들의 손실을 보전하고 소비유도를 통한 경제 활성화를 위해 각종 지원책을 도입하고 있다. 중국은 올해 6월부터 12월까지 차량을 구매할 경우 취득세 50% 감면하고 베이징시는 통행을 제한하는 노후 차량 범위를 확대해 승용차의 교체 구매를 촉진하고 소형전기차(NEV) 구매시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KAMA 관계자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 수요가 작년 코로나19 이후 반도체 수급 문제 등으로 아직 회복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서는 노동유연성 강화와 전기동력차 등 미래차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며 "IRA에 대해서는 민관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