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0일(현지시간) 삼성엔지니어링 도스보카스 정유공장 건설 현장을 찾아 직원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18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최근 영국에 도착했다. 지난 6일 출장길에 오른 뒤 멕시코·파나마 등 중남미와 캐나다를 거쳐 영국을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당초 영국에서 리즈 트러스 총리와 만나 엑스포 유치 협력을 요청할 계획이었으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로 조문을 다녀오는 일정으로 계획을 수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19일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장례식에 참석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삼성전자는 또 2006년부터 영국 왕실에 TV와 냉장고, 세탁기 등을 납품해왔다. 2012년 스마트TV와 오디오가 영국 왕실로부터 최고 권위 인증인 '퀸 로열 워런트'를 받았고, 올해 5월 인증 범위를 생활가전 제품으로 확대했다. 가전업계에서 이 인증을 받은 사례는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1995년 10월 13일 영국 윈야드 삼성 삼성전자 복합단지 준공식에 참석한 고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과 고 이건희 회장의 모습(행사에는 부군 에든버러 공작이 함께 참석)./사진제공=삼성전자
ARM은 컴퓨터 CPU(중앙처리장치), 스마트폰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칩 설계의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모바일 칩 설계 분야에서 ARM의 점유율은 90%에 이른다. 삼성전자가 올해 초대형 M&A 계획을 공식화한 뒤로 ARM이 꾸준히 후보로 거론돼온 배경이다. ARM을 인수할 경우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업계 1위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삼성전자의 경쟁력은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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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인수가가 50조~70조원 수준으로 관측되면서 다른 기업과 컨소시엄을 꾸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팻 겔싱어 인텔 CEO(최고경영자),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크리스티아누 아몬 퀄컴 CEO 등이 ARM 공동 인수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한 업계 인사는 "공동 인수를 추진한다면 부담은 낮추는 것은 물론 반독점 규제 통과에도 유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