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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또 찬밥?…中·日보다 아이폰14 출시 늦는데 이통3사 '미소', 왜?

머니투데이 김승한 기자 2022.09.19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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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사전예약 오는 30일, 내달 7일 공식 출시
"비수기 아이폰 특수" vs "원래 후순위 시장, 의미 없다"

아이폰14. /사진=애플아이폰14. /사진=애플




애플이 지난 8일 공개한 아이폰14 시리즈가 내달 7일 한국에 공식 출시될 전망이다. 3차 출시국으로 분류됐기 때문인데, 1차 출시국 중국·일본보다 3주 늦다. 일각에선 3차 출시국 선정의 배경을 한국을 우선순위 시장으로 보지 않는 애플과 아이폰14 출시 효과를 4분기에 누리려는 국내 이동통신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보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50,800원 0.00%)·KT (36,250원 ▲50 +0.14%)·LG유플러스 (10,750원 0.00%) 등 이통 3사는 이달 30일부터 내달 6일까지 아이폰 14 시리즈 사전예약을 받는다. 정식 출시일은 내달 7일이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현재 이 일정으로 아이폰14 사전예약과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1차 출시국인 미국·독일·이탈리아·싱가포르·일본·중국 등 30개국은 지난 9일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해 16일 공식 판매를 시작했다. 2차 출시국인 말레이시아와 튀르키예 등 20개 이상 국가에선 오는 23일부터 판매된다. 한국은 베트남 등과 3차 출시국으로 분류됐다.



전작인 아이폰13에선 한국이 2차 출시국으로 분류됐던 점을 고려하면 출시 일정이 예년보다 더욱 미뤄진 것이다. 한국이 3차 출시국으로 밀린 것은 3년 만이다. 애플은 2019년 아이폰11 출시 당시 한국을 3차 출시국으로 분류했다가 이듬해 출시한 아이폰12부터 인도·말레이시아·멕시코·태국 등과 함께 2차 출시국으로 판매했다.

이번에 다시 한국이 3차 출시국으로 분류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선 이통사가 아이폰14 출시 효과로 전통적 비수기인 4분기 실적을 만회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한다. 국내 A이통사 한 관계자는 "4분기는 직원 연말 성과급 등 인건비나 시설투자 비용 등이 급격히 증가하는 시즌인데, 아이폰14로 실적 감소분을 메우려는 의도가 아니겠냐"라고 평가했다.

물론 애플은 아이폰 출시 일정에서 한국을 뒷순위로 배치하는 것은 반복된 일이라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는 시각도 있다. 동북아 3국 중에서 매번 1차 출시국으로 선정됐던 중국·일본과 달리 한국은 늘 뒤늦게 새로운 아이폰을 받아봐야 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애플은 시장 규모를 기준으로 출시국을 분류해왔다. 돈을 쉽게 벌 수 있는 국가와 그렇지 않은 국가로 철저히 나눈다는 얘기다. 중국과 일본은 애플이 공략하는 주요 국가 중 하나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 점유율은 23%로 1위다. 일본 시장에서 아이폰은 수년째 50%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한국에서 아이폰은 삼성전자에 밀려 큰 힘을 못 쓰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점유율은 22%로 2위다. 1위인 삼성전자(77%)와 무려 55%포인트(p) 차이다. 점유율만 놓고 보면 중국과 비슷하지만, 전체 시장 규모로 따지면 비할 바가 못 된다.

전자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미국의 대중국 제재를 이어가는 와중에 애플이 중국에서 이 정도 점유율을 보이는 것을 고려하면, 향후 중국 시장에서 애플의 영향력은 지금보다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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