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 없었다' U-18 대표 박진영·박성진 등 프로행... WNBA 출신 스미스 전체 1순위(종합)

스타뉴스 인천=김명석 기자 2022.09.16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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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023 WKBL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삼성생명 유니폼을 입게 된 WNBA 출신 키아나 스미스. /사진=WKBL2022~2023 WKBL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삼성생명 유니폼을 입게 된 WNBA 출신 키아나 스미스. /사진=WKBL


큰 이변은 없었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출신 키아나 스미스(23)가 전체 1순위로 여자 프로농구 삼성생명 유니폼을 입은 가운데, 드래프트 상위 지명 후보로 꼽히던 박진영(18·삼천포여고) 박성진(18·춘천여고) 심수현(19·숭의여고)도 1라운드 2~4순위로 프로 무대에 입성했다.

삼성생명은 16일 오후 3시 30분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전체 1순위로 키아나 스미스를 지명했다. 외국국적 동포선수 자격으로 참가한 키아나 스미스는 지난 4월 WNBA 드래프트 2라운드 4순위로 LA 스파크스의 지명을 받았던 WNBA 출신 선수다. 한국인 어머니 나라인 WKBL 문을 두드리면서 전체 1순위 지명이 기정사실이 됐고, 실제 전체 1순위의 영광을 안았다.



전체 1순위 영예를 안고 단상에 오른 키아나 스미스는 직접 한국말로 "어머니의 나라 한국에 온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뽑아주신 블루밍스에 감사드린다.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이미 준비가 다 돼 있었다. 한국 여자농구에 힘을 줄 수 있는 선수를 뽑게 돼 너무 기쁘다"며 "즉시전력감이라고 생각한다. 가지고 있는 재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포지션에서 본인 농구를 마음껏 준비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기대했다.

코로나19 확진으로 WKBL 드래프트 현장엔 참석하지 못한 채 ZOOM을 통해 소감을 밝히고 있는 박진영. /사진=WKBL코로나19 확진으로 WKBL 드래프트 현장엔 참석하지 못한 채 ZOOM을 통해 소감을 밝히고 있는 박진영. /사진=WKBL
내정됐던 1순위보다 오히려 더 많은 관심을 받았던 전체 2순위는 2022 FIBA(국제농구연맹) U-18 대표팀 출신의 포워드 박진영이 하나원큐의 지명을 받았다. 코로나19 확진으로 이날 현장에 오지 못한 박진영은 화상 인터뷰를 통해 "부족한 점이 많지만 단점들을 보완해서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성실하고 밝은 모습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출사표를 밝혔다.



박진영과 함께 2순위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센터 박성진은 3순위로 BNK 썸의 지명을 받았다. 박성진은 지난해 FIBA U-19 여자농구 월드컵 국가대표팀, 올해 U-18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 대표팀 등을 거쳤다. 박성진 역시 박진영처럼 코로나19 확진으로 현장엔 참석하지 못해 ZOOM을 통해 화상으로 대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신한은행은 1라운드 4순위로 가드 심수현을 지명했다. 지난해 U-19 여자농구 월드컵 국가대표팀으로 활약했던 심수현 역시도 앞선 박성진 박진영과 더불어 1라운드 지명이 유력할 것으로 주목을 받았던 선수였다. 올해 고아라를 이적하는 과정에서 1라운드 지명권을 양도받은 하나원큐는 2순위 박진영에 이어 5순위로 U-18 대표팀 출신 포워드 이다현(18·숙명여고)을 지명했다. 특히 하나원큐는 일찌감치 이다현을 낙점했다는 듯 그의 이름이 마킹된 유니폼을 깜짝 준비했다. KB스타즈는 1라운드 6순위로 성혜경(19·선일여고)을 지명하면서 1라운드 1~6순위 지명이 마무리됐다.

16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진행된 2022~2023 WKBL 신인 드래프트 현장. /사진=WKBL16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진행된 2022~2023 WKBL 신인 드래프트 현장. /사진=WKBL
1라운드 역순으로 진행된 2라운드에선 KB스타즈가 포워드 안정현(19·선일여고)을 지명했다. 1라운드 지명권 양도로 2라운드 2순위(전체 8순위)에서 이날 처음 신인을 지명한 우리은행은 가드 백지원(18·온양여고)을 호명했다. 이어 신한은행이 이두나(18), BNK썸이 김민아(18·이상 수원여고), 하나원큐가 고서연(18·삼천포여고)을 2라운드 3~5순위로 지명했다. 고교 선수들의 지명만 이어지던 흐름은 광주대에 재학중인 포워드 양지원(21)이 삼성생명으로부터 2라운드 6순위(전체 12순위) 지명을 받으면서 깨졌다.


이어 3라운드 1순위는 삼성생명이 김유선(18·수피아여고)을 지명한 가운데 BNK썸은 부산대 졸업 예정인 박인아(22)를 3라운드 3순위로, 우리은행은 단국대 졸업 예정인 이현서(22)를 3라운드 5순위로 각각 선발했다. 하나원큐와 신한은행, KB스타즈는 3라운드부터 지명을 포기했고, 마지막 4라운드에선 다른 팀들도 모두 지명을 포기하면서 드래프트의 막을 내렸다.

총 26명이 지원한 가운데 이날 프로 입단의 기회를 받은 건 15명이었다. 선발 확률은 57.7%로 지난 2020~2021시즌 51.9%, 2021~2022시즌 50%를 넘겼지만 2019~2020시즌 72%엔 미치지 못했다.

2022~2023 WKBL 신입선수선발회 결과. /사진=WKBL2022~2023 WKBL 신입선수선발회 결과. /사진=WKBL
2022~2023 WKBL 신입선수선발회 결과. /사진=WKBL2022~2023 WKBL 신입선수선발회 결과. /사진=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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