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한국·일본축구 엇갈린 선택... 월드컵 마지막 전략 '극과 극'

스타뉴스 김명석 기자 2022.09.16 05:45

글자크기

파울루 벤투(오른쪽)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과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파울루 벤투(오른쪽)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과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을 앞둔 한국과 일본 축구대표팀의 '마지막 전략'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사실상 마지막 평가전이 펼쳐질 전장은 물론 소집 명단 규모, 그리고 11월 마지막 평가전 계획까지도 그야말로 '극과 극'이다.

우선 유럽파가 소집될 수 있는 마지막 평가전 무대부터 다르다.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코스타리카(23일), 카메룬(27일)과 각각 고양과 서울에서 평가전을 치른다. 월드컵 본선 진출국 가운데 마지막 모의고사를 국내에서 치르는 건 한국이 유일하다. 벤투 감독은 "모든 것을 원하는 대로 할 수는 없다. 최선의 결정을 내리려 했다"면서도 "너무 많은 언급은 삼가겠다"고 말을 아꼈다.

반면 같은 시기 일본은 유럽으로 떠난다.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미국, 에콰도르와 두 차례 원정 평가전이 예정돼 있다. 일본은 다른 아시아 국가들처럼 일찌감치 원정 평가전을 통한 담금질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사우디아라비아는 스페인으로, 이란은 오스트리아로 각각 향한다. 심지어 개최국 카타르마저도 오스트리아 원정 평가전을 준비 중이다.



대표팀 소집 명단 규모에서도 한국과 일본은 차이가 있다. 벤투 감독은 월드컵 최종 엔트리 규정에 맞는 26명만 소집했다. 경쟁보다는 월드컵 출전이 유력한 선수들을 중심으로 전술 등을 다지는데 초점을 맞춘 셈이다. 자연스레 한국의 월드컵 최종 엔트리는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났다. 벤투 감독도 이번에 소집된 선수들 다수가 최종 명단에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나마 이강인(21·마요르카) 양현준(20·강원FC)의 승선이 눈에 띄지만, 송민규(23·전북현대) 엄원상(23·울산현대) 등 꾸준히 부름을 받던 선수들의 부상 이탈과 무관하지만은 않다. 부상으로 빠진 이들과의 차별성을 스스로 증명해야만 그제야 벤투 감독 '고민'의 대상이 될 수 있다. 한 자리를 두고 동시에 소집돼 마지막 경쟁을 펼치는 것과는 결이 다르다.

반면 모리야스 하지메(54) 일본 대표팀 감독은 무려 30명을 소집해 대표팀을 꾸렸다. 일본도 당초 월드컵 엔트리에 맞는 26명을 소집할 예정이었지만, 최종 엔트리를 확정하기 전 마지막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소집 인원을 4명 더 늘렸다.

기존 주축 선수들 외에 모리야스 감독은 지난 7월 동아시안컵에서 처음 발탁해 활약했던 마치노 슈토(23·쇼난 벨마레)나 소마 유키(25·나고야 그램퍼스)에게 월드컵 도전의 기회를 줬다. 기존 대표팀 선수들과 경쟁 구도에 올린 것이다. 센터백 세코 아유무(22·그라스호퍼)도 처음 A대표팀에 발탁하면서 선수층을 넓혔다. 마지막까지도 경쟁의 불씨를 지피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9월 평가전뿐만이 아니다. 이후 일정 역시 한국과 일본은 서로 다른 계획을 세웠다. 한국은 11월 중 국내에서 월드컵 출정식을 겸한 마지막 평가전을 치를 예정인데, 유럽파는 소집될 수 없어 K리거 등 국내파 위주로 경기를 치러야 한다. 국내 출정식을 끝으로 중립지역에서 마지막 평가전 없이 곧바로 카타르로 이동해 월드컵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반면 일본은 한국처럼 월드컵 출정식을 겸한 국내 평가전 계획은 없다. 대신 11월 중립지역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캐나다와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 뒤 결전지 카타르로 입성할 계획이다. 월드컵을 불과 두 달 여 앞둔 그야말로 마지막 준비 과정. 한국과 일본축구의 계획과 전략이 그야말로 완전히 엇갈린 셈이다.

파울루 벤투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파울루 벤투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