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운제과 아산신공장 조감도
국내 제과업체들은 이날 일제히 가격을 올렸다. 오리온은 파이, 스낵, 비스킷 등 16개 제품 가격을 평균 15.8% 인상했다. 이에 따라 초코파이는 편의점 가격 기준 400원에서 450원으로 12.4% 올랐고, 포카칩 12.3%, 꼬북칩 11.7%, 예감 25.0% 등이 오른 기준으로 판매된다.
다른 제과업체들도 일찌감치 가격을 올렸다. 롯데제과는 지난 4월 빼빼로를 비롯해 빈츠 등 과자, 빙과류의 가격을 최고 20% 높였다. 해태제과식품 (5,170원 ▼60 -1.15%)도 5월부터 구운감자, 웨하스, 허니버터칩 등 8개 품목의 가격을 12.9% 상향했다. 해태제과는 지난해 8월에도 홈런볼, 맛동산 등 5개 제품의 가격을 10.8% 인상했다. 크라운제과만 가격을 동결한 상태다.
무엇보다 같은 그룹사인 해태제과의 가격인상에도 크라운제과의 가격동결은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크라운해태그룹은 두 회사를 주축으로 하고 있는데 크라운제과는 윤영달 회장의 장남 윤석빈 대표가, 2005년 인수한 해태제과는 사위인 신정훈 대표가 이끌고 있다. 각자 독립운영 방식이어서 가격정책도 개별적으로 판단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앞서 윤 회장은 원료가격 급등 영향에 대해 "위기가 기회라는 역발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크라운해태 관계자는 "가격 인상을 아직까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다른 비용을 줄여서라도 최대한 원가부담을 감내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회사는 대표이사도 다르고 각자 운영체제를 갖추고 있다"며 "경영 판단에 따라 가격정책도 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15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초코파이가 진열돼 있다. 오리온은 원재료 가격과 에너지 비용이 1년 전보다 각각 70%, 90%씩 올랐다며 이날부터 16개 제품의 초코파이 등 가격을 15.8% 인상했다. 초코파이가 12.4%, 포카칩은 12.3%, 꼬북칩은 11.7%, 예감이 25% 올랐다. 2022.9.1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