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폭발 이슈키워드] 수리남

머니투데이 황예림 기자 2022.09.15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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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수리남'이 공개되며 남아메리카 북부에 있는 작은 국가 '수리남'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1975년 11월25일 네덜란드로부터 독립한 수리남은 남아메리카 북쪽 해안에 위치한 나라로 남미에서 가장 국토 면적이 작은 국가입니다. 인구가 60만명에 불과하지만 다양한 인종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남쪽 지역의 80%가 깨끗한 열대 우림으로 뒤덮인 수리남은 풍부한 천연자원에 경제를 상당 부분 의존하고 있습니다. 알루미늄의 주요 광물인 철반석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하는 국가 중 한 곳이기도 한데요.

이런 수리남은 앞서 9일 공개된 넷플릭스 드라마에서 한인 마약왕이 마약 유통 사업을 하기에 적합한 조건의 국가로 등장합니다. 드라마에선 수리남 대통령까지 한인 마약왕 조직과 깊게 연루된 것으로 묘사됐는데요.



드라마에 나온 것처럼 실제 수리남은 최근까지 큰 정치적 혼란을 겪고 '마약 국가'라는 꼬리표가 붙었습니다.

1980년 육군 장교였던 데시 바우테르서 전 대통령의 쿠데타가 그 시작이었습니다. 당시 쿠데타를 일으킨 바우테르서 전 대통령은 약 7년간 수리남의 실권자로 군림했는데요. 그는 1999년 코카인 약 474㎏을 밀매한 혐의로 네덜란드에서 징역 11년을 선고받았지만 2010년 다시 선거에 출마해 대통령으로 선출됐습니다.

이후 장기 집권을 이어가다 2019년 수리남 법원이 군사 독재 시절 15명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바우테르서 전 대통령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하면서 그의 정치 인생은 막을 내립니다.


바우테르서 전 대통령이 국가를 이끄는 동안 수리남은 마약 카르텔과 부패가 들끓었는데요. 넷플릭스 드라마에 등장하는 목사 전요환의 모티브가 된 실존 인물 조봉행도 바우테르서 전 대통령과 친분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바우테르서의 시대가 끝나서일까요. 수리남은 '마약 국가'라는 꼬리표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하고 나섰습니다.

최근 수리남의 알버트 람딘 외교·국제사업·국제협력부(BIBIS) 장관은 "수리남은 수년간 마약 운송 국가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지만 우리는 더 이상 그런 행동(마약 거래)에 참여하지 않는다"며 드라마 제작사에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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