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관광객 3000만 시대 열 오세훈표 마스터플랜 나왔다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22.09.15 15:11
글자크기

서울관광 활성화 5개년 계획 발표

해외 관광객 3000만 시대 열 오세훈표 마스터플랜 나왔다


서울시가 열기구로 야경을 즐기는 체험장을 만들고,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세계 최대 IT(정보기술)·가전 전시회 CES나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MWC(정보통신전시회)와 같은 서울의 대표 마이스(MICE, 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행사를 키운다.

시는 15일 해외 관광객 3000만명 시대를 열기 위해 이같은 청사진이 포함된 '서울관광 활성화 계획(2022~2026년)'을 발표했다. 민선 8기를 이끄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관광 마스터플랜인 셈이다. △새로운 관광콘텐츠 확충 △ 첨단 마이스 환경 구축 △디지털 관광환경 혁신 △지속 가능한 관광환경을 위한 공정관광 실현 등 4대 분야가 핵심 축이다.



시는 우선 새로운 관광 콘텐츠 개발에 투자를 집중한다. 한강 불꽃놀이를 서울페스타 등 주요 축제와 연계하고, '드론 라이트쇼'도 선보인다. 한강에서 대규모 요가 이벤트와 야경투어, 수상레포츠 등을 즐길 수 있는 '서울 웰니스 관광 페스타'도 추진한다. 장기적으로는 한강에서 석양을 조망할 수 있는 명소와 관련 인프라를 조성하는 '그레이트 선셋 한강 프로젝트'도 속도를 낸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 유치 효과가 큰 야간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열기구를 타고 야경을 즐기는 체험장을 조성하고, 청와대·광화문광장 등을 잇는 야간 바이크 코스도 개발한다. 야간 도보해설관광과 야간 맛 기행, 야간 시티투어버스 등도 추진한다. 대도시 도심에서 산악 활동과 같은 이색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청와대 개방을 활용해 북악산·인왕산과 북한산을 중심으로 등산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고 편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표적인 고부가 관광산업인 마이스 육성에도 주력한다. 가상세계인 메타버스와 현실 공간인 전시·컨벤션센터의 물리적 공간을 넘나들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해 디지털·하이브리드 생태계를 조성한다. 매달 열리는 '서울 글로벌 대표 MICE-12'(월별 1개 행사)를 선정하고 집중 육성해 서울의 대표 콘텐츠를 확보한다.

관광의 주류 소비층으로 부상한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와 개별 여행객의 편의에 초점을 맞춘 스마트 관광환경도 구축한다. 여행 전 메타버스에서 미리 서울관광을 체험해보고, 여행 중에는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통해 예약이나 택시 호출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한다.

지속 가능한 공정관광 환경도 만든다. 시는 양적·질적 수준을 평가할 수 있는 '서울형 관광 지표'를 내년까지 개발해 주기적으로 평가·관리하고, 저품질·불량 관광상품 난립을 막기 위한 단속도 강화한다.


최경주 시 관광체육국장은 "최근 온라인 매체를 통한 한류 콘텐츠의 약진은 대한민국과 서울에 대한 해외의 관심이 높아지는 계기가 됐다"며 "서울관광 생태계를 회복하고 글로벌 톱5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서울관광 활성화 계획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