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식 "4대 플랫폼으로 LGU+ 3.0 전환…비통신 매출 40% 목표"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2022.09.1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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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K콘텐츠·키즈OTT·웹3.0 신성장 전략으로
"고객경험 혁신하려면 U+ 이용 길어야…고객 접점 늘릴 것"

/사진제공=LGU+/사진제공=LGU+


LG유플러스가 라이프스타일·놀이·성장케어 등 3대 신사업과 웹(WEB) 3.0으로 대표되는 미래기술까지 '4대 플랫폼' 사업을 중장기 성장전략으로 내세웠다. 이를 통해 2027년 비통신 매출의 비중을 40%, 기업가치는 12조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CEO)는 15일 오전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중장기 성장전략을 공개하고 "'유플러스 3.0'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황 사장은 "과거 텔레콤-데이콤-파워콤이 각각 유무선 사업을 전개하던 시기를 '1.0', 3사 합병 후 LTE와 5G를 기반으로 통신사 선도 이미지를 구축하고 한 단계 도약한 시기를 '2.0'으로 볼 수 있다"며 "이제 전통적인 통신 사업영역을 넘어 데이터와 기술 기반으로 고객 중심 플랫폼과 서비스를 만들어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U+3.0' 시대를 열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이 우리 서비스를 이용하는 시간이 많아져야 한 차원 높은 고객경험 혁신이 가능하다"며 "고객경험 혁신을 위해 고객을 이해해야 하고, 고객을 이해하기 위해 데이터를 확보해야 한다"고 4대 플랫폼 전략을 수립한 취지를 설명했다.



우선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은 통신사업에서의 디지털화를 통한 고객의 일상 전반의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통신사업에서 'DIY요금제' 'eSIM' 등을 통해 디지털 접점을 늘려 나가고, 고객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일상에서 이용할 수 있는 '구독' '루틴' 서비스와 연계한다.

황 사장은 "MZ세대가 주목하는 대표 키워드가 '구독'과 '루틴'"이라며 "이에 맞춰 지난 7월 구독플랫폼 '유독'을 출시했고, 향후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영역을 더욱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으로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사업을 통해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헬스케어, 펫, 여행 등 연계사업을 전개한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5년 후 700만명이 이용하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IPTV→OTT TV, 아이들나라→키즈 넷플릭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
놀이 플랫폼은 LG유플러스가 제공하는 콘텐츠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라인업을 확대해 TV·아이돌 등 여러 포맷으로 구성한다. U+tv는 실시간 채널과 OTT의 데이터를 통합해 시청경험을 혁신하는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콘텐츠를 시청한 고객의 반응 데이터를 분석해 새로운 콘텐츠 제작에 반영하고, '아이돌플러스'는 라이브·멀티뷰·XR(확장현실) 등 다양한 기술과 3D 전시관, NFT 등 메타버스 콘텐츠를 확대한다.


황 사장은 "IPTV로 다양한 OTT를 시청할 수 있는 'OTT TV'로 진화할 것"이라며 "팬덤이 확실한 스포츠-아이돌 서비스는 자체 제작 콘텐츠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성장케어 플랫폼은 '아이들나라'를 모바일 중심 '키즈 OTT'로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아이뿐만 아니라 부모도 몰입할 수 있는 인터렉티브 학습 콘텐츠를 확대하고, 선생님과 교보재 상품을 맞춤형으로 제안하는 커머스 플랫폼도 구축한다. 아울러 유치원 등 B2B 교육솔루션 시장을 공략하고, 글로벌시장에 'K-교육'을 수출한다는 전략이다.

황 사장은 "지금까지 아이들나라가 IPTV를 중심으로 서비스 하다보니 고객의 이용패턴을 이해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며 "부모-자녀 고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서비스 접점을 만들기 위해 '키즈 넷플릭스'로 자리매김할 구독형 플랫폼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는 각각의 플랫폼 사업에서 차세대 기술 트렌드인 웹 3.0이 적용된 새로운 사업모델을 발굴할 계획이다. 고객들의 플랫폼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아이돌·콘텐츠 NFT 등 웹 3.0 방식의 보상체계를 마련하고, 메타버스 등 기술영역의 R&D(연구개발)와 스타트업 투자를 확대해 핵심 미래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신사업의 플랫폼화가 시장에 안착되면 광고·커머스·B2B 등 다른 사업영역으로도 플랫폼 전환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황 사장은 "차원이 다른 고객경험 혁신을 위해서는 고객이 유플러스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시간이 길어져야 한다"며, "유플러스의 플랫폼에서 고객의 모든 시간이 소비되도록 4대 플랫폼 사업을 치열하게 준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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