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서 반등한 미국 증시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미국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직전 거래일 보다 13.32포인트(0.34%) 상승한 3946.0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같은 기간 동안 86.1포인트(0.74%) 상승한 11719.68을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태양광주(株)인 현대에너지솔루션 (42,300원 ▲900 +2.17%)은 전 거래일 보다 7700원(9.85%) 상승한 8만5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은 장중 8만6200원까지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화솔루션 (47,600원 ▲350 +0.74%)도 5% 이상 상승하며 장중 52주 신고가(5만5800원)를 새로 썼다.
2차전지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 (594,000원 ▲6,000 +1.02%)은 약 7개월 만에 주가가 50만원 선을 넘어섰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 보다 1500원(0.3%) 상승한 5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와 함께 삼성SDI (717,000원 ▲2,000 +0.28%)도 같은 기간 동안 7000원(1.14%) 상승한 62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조선, 방산, 원자력 관련 종목들도 이날 오름세다. 조선주인 현대미포조선 (81,900원 ▲4,800 +6.23%)(3.45%), 대우조선해양 (28,800원 ▲1,500 +5.49%)(5.28%), 삼성중공업 (6,450원 ▲270 +4.37%)(2.5%), 방산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109,200원 ▼1,600 -1.44%)(0.38%), 현대로템 (31,100원 ▼800 -2.51%)(0.35%), 원자력주인 두산에너빌리티 (16,950원 ▲510 +3.10%)(2%), 비에이치아이 (8,020원 ▲150 +1.91%)(2.83%), 한전KPS (34,800원 ▲650 +1.90%)(1.35%) 등은 상승 중이다.
개별 기업 이슈로 주가가 하락하는 곳도 있었다. 2차전지 양극재 기업인 엘앤에프 (265,500원 ▼1,500 -0.56%)는 전 거래일 보다 8300원(-3.53%) 하락한 22만7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정부가 미국 양극재 공장 건설 계획을 불허했다는 소식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유동성을 회수하는 현재와 같은 흐름에서 경제의 생산성을 개선시키고 비용을 낮출 수 있는 것들에 대한 투자가 시대적 흐름이 되고 있다"며 "현재 주도주로 자리잡고 있는 태양광, 원자력 등이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데 일조하고 있는데 투자 기대감으로 연결되고 있는 게 최근의 현상"이라고 했다.
김 센터장은 다만 태조이방원이 주도주라고 해서 '묻지마 투자'에 나서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신재생에너지 정책 수혜, 성장산업 기대감 등으로 주가가 오르는 것과 향후에도 기업들이 '돈을 잘 벌 수 있는지'를 꼼꼼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한 산업에서 생산하는 재화나 서비스가 시장점유율을 끌어모을 수 있으면 기업가치가 계속 올라갈 것으로 보지만 태조이방원의 경우 공공재 성격에 가까워 돈이 된다고 마냥 가격을 올릴 수는 없는 분야"라며 "현재는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으나 관련 기업들이 현금을 계속해서 창출할 수 있을지를 비교해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