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여왕 장례식 초청 명단서 푸틴 등 3개국 정상 제외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2022.09.14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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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2세 여왕(왼쪽)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뉴스1엘리자베스 2세 여왕(왼쪽)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뉴스1


영국 정부가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 초청 명단에서 3개국 국가원수를 제외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알렉산더 루카센코 벨라루스 대통령,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총사령관이다.

13일(현지 시각) BBC는 영국 정부가 러시아, 벨라루스, 미얀마의 국가 정상과 고위 인사들에게 부고장을 보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지난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전쟁을 벌였으며, 벨라루스는 이런 러시아에 적극적으로 동조했다는 이유다. 미얀마도 군부가 쿠데타로 집권한 뒤 영국과 관계가 원만하지 않은 상태다.

영국과 러시아의 관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급속히 악화했다. 영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가장 강력히 규탄한 나라다. 우크라이나와 인접해 있는 벨라루스는 이번 전쟁에서 러시아군의 '전초 기지' 역할을 한 동맹국이다.



민 아웅 훌라잉 미얀마 총사령관은 지난해 2월 군사 쿠데타로 미얀마를 통치하고 있다. 군정을 인정하지 않는 영국은 미얀마에서 외교관 대부분을 철수시키는 등 사실상 외교관계를 단절했다.

앞서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지난 9일 "러시아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지혜를 존중한다"면서도 "푸틴 대통령이 장례식에 참석하는 방안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은 오는 19일 열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등 외국 고위인사 약 500여명이 참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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