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뉴스1) 이동원 기자 = ‘오징어 게임’에서 성기훈을 연기한 이정재가 13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린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이날 시상식에서 ‘오징어 게임’은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이정재), 남우조연상(박해수 오영수), 여우조연상(정호연)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12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에미상은 미국 방송계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시상식입니다. 음악계의 '그래미상', 영화계의 '오스카상'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시상식인 셈인데요.
에미상 시상식은 프라임타임, 데이타임, 인터내셔널 등 여러 부문으로 나뉘어서 열립니다. 이 중 메인 이벤트가 바로 TV예술·과학아카데미(ATAS)가 주관하는 '프라임타임' 에미상입니다. 해외 작품을 대상으로 하는 인터내셔널 부문이 따로 있는데 오징어 게임은 다름 아닌 프라임타임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휩쓸었습니다.
이번 수상은 이른바 '1인치의 장벽'을 넘어섰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배우 이정재와 황종혁 감독은 각각 아시아인 최초(남우주연상), 비영어권 드라마 최초로(감독상) 수상했습니다. 자막에 익숙하지 않은 영어권 시청자들은 해외 콘텐츠를 잘 소비하지 않는다는 게 정설이지만 오징어 게임의 수상은 '자막 달린 비영어권 콘텐츠'의 가능성을 증명해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