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초유의 위기 상황에서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모든 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보내주신 성원과 응원을 통해 국가 경제에서 우리 제철소가 가진 막중한 책임감을 다시 느끼며, 제철소 조기 정상화로 보답하겠다"라고 말했다.
소방청 산하 경북소방본부와 포항남부소방서는 8일부터 소방인력은 물론, 소방차량 41대와 소방펌프 224대 등을 투입했으며, 배수작업 전반을 총괄하면서 장비 및 소방대원의 효율적인 배치와 더불어 철야 작업 등 일 단위 작업 진도 관리를 도왔다.
고객사 지원도 이어졌다. 포스코 후판 최대 고객사인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는 소방펌프, 고압세척기, 발전기 등을 지원해 긴급 힘을 보탰다.
SK그룹의 사회공헌 네트워크인 '행복얼라이언스'는 3일간 밥차를 연결하여 지원했고, 전국재해구호협회는 세탁구호차량을 통해 직원들의 작업복 세탁을 지원했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는 토페도카 5기를 포항으로 급파했다. 토페도카는 쇳물을 담아 운반하는 용기를 실은 차량이다. 고로에서 새산한 쇳물을 도페도카에 담아 제강공정으로 이동시킨다. 침수로 사용이 어려웠던 포항제철소 토페도카를 대신해 현대제철의 토페도카가 포스코의 쇳물을 성공적으로 옮기면서 위기 상황에서 철강업계 간 협심이 빛을 발했다.

이철우 경상북도 지사는 9일 포항제철소 복구 현장을 재차 방문하여 점검하던 중 포스코로부터 추가 복구 장비 지원을 요청받았고, 이 지사는 현장에서 관계기관에 즉각적인 지원을 지시한 바 있다.
이외에도 국방부, 포항시, 영덕군, 의성군, 한국도로공사, 철강관리공단, 포항상공회의소, 광양상공회의소, 육군 50사단, LS산전 등에서도 각종 장비와 물품, 식음료 등을 보내와 포항제철소의 안전하고 신속한 복구를 응원했다.
복구작업을 지휘한 이영팔 경북소방본부 본부장은 "영롱하게 빛나던 포항제철소 야경이 꺼진 모습을 보고 심장이 무너지는 듯 마음이 아팠다"면서 "포항제철소가 타격을 입으면 지역 경제와 국가 경제가 다 같이 무너진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 지원했다"라고 말했다.
박홍출 중앙119구조본부 울산119화학구조센터 센터장은 "극도로 피곤한 일정이었지만 국가 기간산업 수호에 대한 사명감으로 대원들이 헌신적으로 임했다"라면서 "형산강 너머 다시 포항제철소의 완전한 불빛을 볼 수 있을 때까지 응원하겠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포스코는 적극적인 지원과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24시간 복구작업을 지속해 조업 정상화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무엇보다 규정된 절차에 철저히 입각해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침수피해로 가동이 중단됐던 제철소 내 식당을 이날 다시 열고 복구작업 인력들에 도시락 대신 정식 식사를 제공할 예정이다.
하천의 범람으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본 포항제철소 압연지역은 약 90% 정도 배수가 완료됐다. 일부 공장은 전기 공급이 시작되었다. 포스코는 배수작업과 지하시설물 점검이 완료되면 피해 규모 추산 및 압연라인 가동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