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14일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기자실에서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철강산업 피해 관련, 수해 현장 복구를 총력 지원하고 수요산업 및 수출입으로의 파급을 최소화하기 위해 '철강 수해복구 및 수급점검 TF 가동'과 관련해 출입기자단에게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는 태풍 '힌남노'의 철강산업 피해 관련, 수해 현장 복구를 총력 지원하고 수요산업 및 수출입의 파급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업계·지원기관으로 구성된 '철강 수해복구 및 수급점검 TF'를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민간 전문가를 중심으로 민관합동 '철강수급 조사단'도 이번 주 내로 구성해 TF와 공조한다.
TF는 안전하고 신속한 수해현장 복구를 위해 가능한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철강 생산차질이 자동차·조선 등 수요산업 제품 생산과 수출입 차질로 파급되지 않도록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수급 이상시 즉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장 차관은 공장 가동 정상화 시기에 대해 "관련 업계와 전문가의 의견이 다르지만 일부 공장의 경우 최대 6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최종 정상화까지는 상당기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포항제철소에서만 생산되는 스테인레스 열연 강판, 전기 강판, 선재 등 철강 제품에 대해서는 "가전제품, 모터 등에 들어가는 철강 제품 생산과 수급 문제를 면밀하게 살펴보고 있다"며 "TF 등을 통해 피해 복구를 총력지원하고 우리 산업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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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차관은 관련 업계가 피해 복구과정에서 애로사항으로 건의한 주 52시간제 일시적 해제와 관련해서는 "복구 현장에서는 주 52시간을 지키는 게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관련 법에서도 이러한 상황을 예외규정으로 허용되는 것이라 무리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민관합동 철강수급조사단은 현장 복구상황과 수급 영향 등을 전문가의 시각에서 바라보고 정부 지원 필요 사항과 수급 동향 등을 파악한다. 특히 역대급 위력의 태풍이 예고된 상황에서도 침수 등의 피해가 발생한 점을 고려해 업계의 태풍 대비에 미비점은 없었는지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장 차관은 "철강을 비롯 많은 관련 산업들이 50년 이상 된 노후설비를 중심으로 가동되는 만큼 이번 피해를 반면교사 삼아 산업계의 재난경고시스템의 보완, 필요사항 등을 점검하는 역할도 할 것"이라며 "이번 태풍 힌남노가 충분히 예보된 상황에서도 이런 큰 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서도 저희들이 중점적으로 한번 따져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