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 대통령의 훈련 현장 방문은 올림픽 출전을 위해 추석 연휴도 반납하고 장기간 훈련에 매진해온 국가대표 선수단을 응원하고 반도체 등 첨단산업의 세계적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숙련기술인재의 중요성에 대한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간담회에 참여한 국가대표선수 51명 가운데 47명은 직업계고 출신인 만 25세 이하 청년이다. 국가대표 선발 전·후로 △삼성전자 △에몬스가구 △현대중공업 등이 이들을 채용하고 있다. 이 기업들은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훈련시설과 장비도 후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10년간 개선되지 못해 노후화된 훈련 장비를 최신화하기 위한 투자도 확대한다. 신규 훈련 장비 도입을 위한 예산 7200만원을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처음 반영했다. 정부는 이를 지속해서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국제대회 적응력을 강화하기 위한 해외 전지훈련도 확대한다. 올해는 6개 직종 선수들이 3개국에서 전지훈련을 했지만, 내년에는 10개 직종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4~5개국에서 훈련을 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아울러 정부는 직업훈련 투자도 확대한다. 범정부 직업훈련 예산은 2022년 2조4000억원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선 2조7000억원으로 10% 확대됐다. 전체적인 예산은 구조조정을 하지만 꼭 필요한 미래 대비 투자인 직업훈련에 대해서는 지속해서 예산을 확대해나간다는 게 정부 방침이다.
한편 국제기능올림픽은 1950년부터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WSI) 주최로 격년제로 개최되고 있다. 당초 2021년 개최 예정이던 상하이대회가 코로나19(COVID-19) 여파로 1년 연기된 끝에 지난 5월 결국 개최가 취소됐다.
이에 따라 스위스, 독일, 한국 등 15개국 26개 도시에서 9월3일부터 11월28일까지 2022년 국제기능올림픽이 분산 개최되고 있으며 60개국에서 선수 1015명이 참가한다. 우리나라 선수는 46개 직종에서 51명이 참가한다. 우리나라는 다음달 9일부터 경기 고양의 킨텍스에서 IT(정보기술), 클라우드컴퓨팅, 사이버보안 등 IT 기술 중심의 총 8개 직종의 경기를 개최한다.
선수들이 국제기능올림픽에서 입상할 경우 최대 6720만원의 상금과 동탑산업훈장 등을 포상하고, 해당분야 국가기술자격 산업기사 자격증이 주어진다. 아울러 입상 후 동일 분야에서 1년 이상 종사하면 계속종사장려금을 지급하고 대학 진학자에게는 대학 등록금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