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뒤 제주 하늘 에어택시 뜬다…SKT, 제주도 UAM 상용화 추진

머니투데이 김승한 기자 2022.09.14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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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AM 드림팀 컨소시엄, 제주도와 UAM 시범사업 MOU

한화시스템이 개발 중인 에어택시 '버터플라이'./사진=한화시스템한화시스템이 개발 중인 에어택시 '버터플라이'./사진=한화시스템


SK텔레콤과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으로 구성된 K-UAM(한국형 도심항공교통) 드림팀 컨소시엄은 제주특별자치도와 UAM 시범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14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UAM은 수직 이착륙할 수 있는 전기동력 비행체를 이용하는 차세대 교통체계다. '에어택시' '하늘을 나는 택시'로도 불린다. 정부는 UAM 상용화 시점을 2025년으로 계획하고 있다.



SK텔레콤,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과 제주도는 이날 각 기관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협약식을 열고 2025년 UAM 상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힘을 모으기로 했다.

컨소시엄과 제주도는 안전한 운항환경과 충분한 관광수요를 가진 제주도에서 현재의 항공 시스템, 인프라 등을 수정·보완해 UAM 사업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제주도의 국내 최대 관광지라는 입지적 측면은 대중 수용성 확보에 용이하고, 한국공항공사가 보유한 제주공항과 항행시설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기 때문에 신속한 상용화가 가능하다.

2025년 제주 UAM 시범사업을 위해 SK텔레콤은 미국 기체 제조사 '조비 에비에이션'과의 협력체계 기반 UAM 서비스 제공과 모빌리티 플랫폼 개발·운영, UAM용 통신 시스템 등을 담당한다.

한국공항공사는 UAM 버티포트(항공기 이착륙장) 구축, 공사가 운영하는 항행안전시설 인프라 등을 활용해 UAM 교통관리서비스를 제공한다. 한화시스템은 UAM 기체개발과 제조·판매·운영·유지보수(MRO), 항행·관제 솔루션 개발한다. 제주도는 UAM 운용부지·인프라 제공, 인허가·행정지원 등 사업추진을 위한 정책환경 및 제주 UAM 생태계를 조성한다.


컨소시엄은 정부 실증사업인 K-UAM 그랜드 챌린지 1~2단계(2023~2024년 시행, 전남 고흥 및 수도권)를 통해 안전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UAM 수직 이착륙장인 버티포트 등 지상 인프라를 구축해 2025년 제주도에서 UAM 시범사업을 시작하고 향후 미래 기술을 접목해 복잡한 도심 UAM 운항의 기반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현재 미국 로스앤젤레스, 프랑스 파리, 일본 오사카 등이 2024~2025년 UAM 상용화를 계획 중이며 국내에서는 LG유플러스와 카카오모빌리티, GS건설 등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이 부산광역시와 2026년 UAM 상용화를 목표로 협업하고 있다.

유영상 SK텔레콤 CEO(최고경영자)는 "친환경 관광명소인 제주도를 UAM의 혁신 기반으로 성장시켜 미래 모빌리티의 서비스의 게임 체인저로 도약하겠다"라며 "K-UAM 드림팀 컨소시엄의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중장기적인 목표를 세우고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은 2021년부터 UAM 생태계 조성을 위해 협력해 왔다. 지난 4월에는 한국교통연구원, 한국기상산업기술원을 포함해 K-UAM 드림팀 컨소시엄을 발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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