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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아버지' 배재규의 새 브랜드 'ACE'…"메이저 될 것"

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2022.09.1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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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 /사진제공=한국투자신탁운용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 /사진제공=한국투자신탁운용




'ETF 아버지'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가 새로운 ETF(상장지수펀드) 브랜드명 'ACE'를 내놨다. ETF 시장 내 '에이스' 도약을 위한 첫 발을 뗐다.

배 대표는 14일 서울 명동 커뮤니티하우스마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투자신탁운용 ETF를 최고의 에이스이자 최고의 고객 전문가, A Client Expert로 만들기 위해 ETF 브랜드 이름을 'ACE'로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14년 간 사용한 ETF 브랜드 'KINDEX'를 버리고 'ACE'를 내세운 데는 배 대표의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 그는 지난해 삼성자산운용에서 한국투자신탁으로 자리를 옮기며 한국투자신탁운용 ETF 사업을 혁신하겠다고 공언했다.



지난 2월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는 ETF 브랜드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하반기 리뉴얼을 예고했다. ETF 브랜드명은 자산운용사의 투자 철학이 담겨있다. 국내 ETF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ETF 마케팅의 중요성 또한 커지고 있다.

배 대표는 "ETF 브랜드명을 바꾸는 건 단순히 이름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ETF 비즈니스 전부를 바꾸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니치마켓(틈새시장) 플레이어가 아닌 메이저 플레이어가 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배 대표는 'ETF 아버지'라 불릴 만큼 업계에서 인정받는 ETF 전문가다. 그는 액티브 상품 중심이던 2002년 국내 펀드 시장에 최초로 ETF를 들여왔다. 이어 2009년과 2010년에는 아시아 최초로 인버스 ETF와 레버리지 ETF를 출시해 또 한 번 ETF 시장의 영역을 넓혔다. 그는 2000년부터 삼성자산운용(당시 삼성생명투신운용)에 몸담으며 부사장까지 지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1974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자산운용사이지만 현재 ETF 순자산총액(AUM)은 3조원대로 업계 4위 수준이다. 과거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함께 '업계 3강'으로 불렸지만 공적기금 운용사 지위가 사라진 데 이어 펀드 시장이 직접투자, ETF 등을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입지가 좁아졌다.

위기의 한국투자신탁운용에 지난 2월 배 대표가 취임하며 변화의 시작을 알렸다. 배 대표 영입에는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직접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자산운용업계에서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ETF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배 대표를 영입한 것이란 풀이가 나왔다.

배 대표는 국내 최초의 ETF를 최고로 만든 경험을 살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그는 이날 "한국투자신탁운용을 최고의 회사로 만든다는 새로운 미션을 맡고 왔다"며 "미션 달성 위한 기본적인 출발을 ETF 성공이라고 보고 있고 ACE ETF로 이 임무를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랜드명 변경 외에도 배 대표 취임 이후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대규모 조직개편 등 쇄신 노력을 이어왔다. 지난 6월에는 대표이사 직속으로 '디지털ETF마케팅본부'를 신설했고 7월에는 '솔루션운용본부'를 새로 만들었다. 자산운용업 환경 변화와 투자자 요구에 발 맞추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으로 'Expand Your Spectrum'(당신의 스펙트럼을 확장하라)을 내걸고 고객과의 접점을 넓혀갈 계획이다.

/사진제공=한국투자신탁운용/사진제공=한국투자신탁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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