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올해 동국제약의 R&D 인력은 총 101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연구 전반을 기획하는 중앙연구소에 27명이 배치됐으며 허가와 임상, 바이오 연구를 담당하는 생명과학연구소와 신약연구를 맡은 DK의약연구소, 분석연구에 특화된 제제기술연구소에 각기 40명, 20명, 14명의 인력이 배치됐다.
R&D 투자도 늘린다. 올해 상반기 기준 동국제약의 R&D 투자규모는 12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24.2% 늘었다. 올해 상반기까지 투자규모가 5년전 연간 투자 122억원을 넘어선다.
내년 이후 출시를 목표로 막바지 개발이 진행중인 전문의약품도 3개다. 동국제약은 '리포좀화암포테리신B주사(DKF-5122)'와 '시노비안주사 제네릭(DKM412)', '소염진통 복합제(DKF-340)' 3개 전문의약품을 2023~2024년 발매할 계획이다. 수년간 꾸준히 다져온 R&D 투자 성과가 내년부터 나오기 시작하는 셈이다.
이 같은 R&D 강화의 뒷심은 OTC, ETC, 헬스케어 등 다각화된 사업부를 통한 꾸준한 실적 도약이라는 것이 업계 평이다. 올해 상반기 동국제약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355억원, 434억원으로 전년보다 12.3%, 22.5%씩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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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약은 다각화된 사업을 발판으로 2020년까지 7년 연속으로 매출과 이익이 전년대비 성장했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로 일반약 매출이 줄며 이익이 둔화됐지만 올해 곧바로 회복한 셈이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전년대비 올해 매출과 이익 성장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동국제약의 올해 연간 매출,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6693억원, 807억원이다. 추정대로 실적이 나올 경우 올해 동국제약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2.7%, 27.7% 성장하게 된다.
정재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동국제약의 일반의약품은 계절적인 요인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제품들 위주로 구성돼 있으며 전문의약품 사업도 코로나19 회복세에 따른 만성질환 의약품 관련 매출성장이 예상된다"며 "하반기에도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